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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마이웨이’ 수와진, 뇌수술+폐종양도 이겨낸 거리의 기부천사
2018-01-05 06:05:01


[뉴스엔 박아름 기자]

수와진 형제의 사랑 더하기는 계속된다.

1월4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서는 수와진 안상수 안상진 쌍둥이 형제의 파란만장 인생사와 근황이 공개됐다.

1980년대 최고의 쌍둥이 듀오 수와진은 승승장구하다 동생 안상진의 건강이 위기를 맞으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죽음의 문턱을 넘어든 안상진은 건강을 회복해 다시 기타를 들었다.
기부천사 수와진의 선행은 여전히 진행중이었다. 이날도 형 안상수는 지난해 성탄절 이른 아침부터 인천 시청을 향했다. 성탄절 맞이 불우이웃 돕기 산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수와진은 1986년부터 명동성당 앞에서 심장병 어린이 돕기 모금 활동을 해왔다. 덕분에 1991년 그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으며 '거리의 기부천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수와진의 공연에 무수한 루머들이 떠돌았다. 안상수는 “가수로 성공하려고 심장병 어린이들을 도구로 이용하고 있단 말도 있었다. 그런 식으로 많이 번져가더라”고 회상했다. 그저 곰인형처럼 웃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선의를 베풀었지만 일부 사람들의 날선 편견에 상처를 입기도 수 차례. 그래서 수와진은 3년간 모금 활동을 포기하기도 했다. 당시 수와진은 자비로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수술을 시켜줬고, 그러다보니 1억 가량 빚도 생기고 말았다. 결국 수와진은 다시 기타를 들었다. 안상수는 "어린이들은 계속 찾아오고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다시 시작했다. 쭉 하다가 겨우 빚을 다 갚았다"고 털어놨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오늘도 안상수는 발벗고 뛰고 있다.

사망설이 돌기도 했던 동생 안상진은 거리 모금 공연을 펼치기 위해 평창송어축제를 찾았다. 안상진은 건강했다. 1981년 '새벽 아침'으로 데뷔해 그 해 KBS 가요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쌍둥이 그룹 수와진. 절정의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을 무렵 뜻하지 않은 불행이 닥쳤다. 바로 안상진 피습 사건이었다. 안상진은 1989년 괴한들에게 습격을 당해 무려 세 번에 걸친 뇌수술을 해야 했다. 안상진은 "젊은 애들인데 술 먹은 애들이 그런 것 같다. 다섯, 여섯 명이 뭘 노리고 한 것 같다. 머리뿐 아니라 쇠파이프, 각목, 돌 등 네 다섯가지로 맞았다. 머리만 맞은 게 아니라 관절마다 다 맞았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안상진은 퇴원하고 6개월 뒤 방송에 복귀했다. 하지만 얼마가지 못했다. 안상진은 "TV에 한 달 정도 나왔는데 가사가 생각이 안 났다. 가사가 생각나야 노래를 부르지. 그 쉬어야 되겠다라는 것이 13년동안 쉬게 된 거다"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그 상실감. 그래서 요즘에 그 젊은 친구들이 자살하고 이런 거 보면 이해가 갔다. 상실감이 크다. 지키려는 그거. 난 그걸 겪어봤기 때문에"라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안상수는 "동생이 폭력적으로 변했다. 절제를 못하니까. 못하게 하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거다. 좌우지간 집에 있는 그릇은 다 깨졌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 활동 중단 후 19년 만인 2008년 수와진은 재기했다. 하지만 불행은 연이어 찾아왔다. 겨우 원위치로 다시 돌아왔는데 안상진이 6개월 만에 폐종양에 걸린 것. 간 경변에 이은 폐종양까지, 안상진에게 또 암흑의 시간이 찾아왔다. 안상진은 "자꾸 오니까 또 올라나? 차라리 그게 낫다. 상수는 아프지 않고 그 아픈 걸 내가 다 아프면.. 아파본 사람이니까. 자꾸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 고백했다. 수와진 활동 30년간 4년 정도를 제외하곤 병석에서 왔다갔다 한 안상진. 현재는 건강을 되찾은 상태다. 10kg가 빠져 현재 체중이 52kg이라는 안상진은 "완치라기보단 이 상태에서 더 이상 나빠지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부터 관리 잘하면 지내는 데 이상은 없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현재는 예전만큼 공연을 뛰지 못하는 안상진과 혼자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안상수. 수와진은 티격태격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영혼의 단짝이었고, 누구보다 끈끈했다. 안상진은 "뇌수술하고 방황할 때 어머니하고 동생들 다 챙겨서 그래도 지금까지 괜찮게 와준 게 고맙다"며 안상수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고, 안상수는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정 잘 이뤄 애들을 잘 키웠다. 애들이 굉장히 밝다. 그 부분들을 보면서 잘 살았다 하는 생각도 든다"며 대견해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와진이 7천만원대 적자로 허덕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경기가 안 좋아 후원금이 적게 들어온 탓에 7천만원 정도 적자가 난 상황.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 수와진 형제는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결국 수와진은 후원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돈을 외상으로 가져오기로 했다. 이들은 또 행사를 뛰어서 돈을 메꾸기로 했다.

아들들을 지켜보는 어머니 양춘선씨는 속이 터졌다. 양씨는 "뿌듯하지만 애처롭기도 하다. 편하게 살면 되는데 왜 저럴까 싶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한편 새해를 앞두고 안상수는 42세 눈을 감은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안상수는 "우리는 4남매가 아니라 5남매였다. 죽은 여동생이 지연인데 3살 때 급성 폐렴이 왔다. 병원에서 심장 안 좋은 것 같다고 빨리 수술하라 했는데 아버님이 고민했다. 그때 고아들을 도와주고 있었는데 후원해주는 3명의 대학 학비를 내야될 시기였다. 그 돈은 마련돼 있었다. 아버지가 월급에서 모아둔 돈으로 만들어놨는데 설마 사람 목숨이 바로 가겠나 싶어 학비부터 그 학생들한테 준 거다. 근데 학비 주고 난 뒤 3일 후 동생이 죽었다. 그 당시 안타깝기보단 화가 많이 났다. 아버님이 굉장히 미웠다. 그 다음부턴 아버지가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그 충격도 있고. 그러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아버지도 충격을 받아 123일만에 돌아가셨다. 같은 해 돌아가셨다"고 아버지에 대해 회상했다.

그래도 지금의 수와진을 있게 한 가장 큰 힘은 아버지가 해왔던 나눔의 힘이었다. 수와진이 기부천사가 된 건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아버지 산소를 찾아간 안상수는 "나도 아버지처럼 안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아버지가 좋아했고 했던 길을 똑같이 가고 있다. 지금 누워 계시지만, 오랜 세월 지났지만 아마 자식에 대해 칭찬하지 않을까. 이제 내 맘 알겠지? 이러면서. 꿈에라도 나타나셔서 어깨라도 한번 다독여주면 참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기공연도 틈틈이 하고 있다는 안상진은 “나는 중간에도 많이 쉬는데 아무래도 욕심은 많겠죠. 심장병 돕기를 계속 해왔는데 이 이름을 많은 분들이 좋은 일 한다고 지어주고. 그러니깐 거기 보답을 해야죠 우린. 그 이름에 지금까지도 힘을 주시니까"라고, 안상수는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우리들 게 아니라 다 더불어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억할 때 가수로 남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안상수는 "가장 소중한 건 자신과 내 주변 사람들이다. 모든 분들이 내겐 행복을 주는 사람이다"고 시청자들에게 진심이 단긴 메시지를 전했다.

때로는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 그럼에도 베풀고 봉사하고 사랑하며 희망의 뜻을 실천하고 있는 수와진. 가슴으로 노래하는 쌍둥이 듀오 수와진 사랑 더하기는 계속될 예정이다. 나눔과 봉사의 삶을 노래하는 거리의 천사. 그들이 있기에 이 추운 겨울도 따뜻하다. (사진



=TV조선 '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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