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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한빛PD 동생 “‘화유기’ 사고 소름끼쳐, 현장 문화-시스템 바뀌길” 김예은 기자
김예은 기자 2018-01-04 15:05:39


[뉴스엔 김예은 기자]

고(故) 이한빛 PD 동생이 '화유기' 사태에 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1월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전국언로노동조합(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의 tvN 주말드라마 ‘화유기’ 스태프 추락사고 관련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사진=tvN 제공
▲ 사진=tvN 제공
2017년 12월 23일 경기도 안성시의 ‘화유기’ 세트장에서 MBC아트 소속 미술팀 스태프 A씨가 천장 조명 설치 작업 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이와 관련 조사를 했고 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고 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 씨가 참석했다. 이한빛 PD는 지난 2016년 tvN 드라마 '혼술남녀' 팀에 배치돼 조연출로 일하다 종영 다음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유가족과 대책위원회는 6개월간 진상조사를 진행해 자체적으로 사건의 경위를 파악한 뒤 2017년 4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었고, 이 PD의 사망이 제작 환경 때문이며 CJ E&M 측이 고인의 사망 원인을 개인적 문제로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CJ E&M 측은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이한빛님에 대해 큰 슬픔을 표한다"며 "당사 및 임직원들은 경찰과 공적인 관련 기관 등이 조사에 나선다면 적극 임할 것이며 조사결과를 수용하고 지적된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책임질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이한솔 씨는 “처음 화유기 소식을 들었을 때 소름이 끼쳤다. 1년 남짓 전에 CJ E&M과 싸움을 시작하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도 일방적으로 요구안들이 있었다. 관련자들을 처벌하기 보다는 방송사에서 더 나은 책임을 지고, 그 이후에는 다른 PD들이 등장하지 않을 수 있도록 현장이 바뀌는 것이 이 싸움의 중요한 해결책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진행을 했다. 이 기조에 따라 CJ E&M이 사과를 하고 개혁안을 발표했을 때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고 신뢰까지도 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족의 죽음을 걸고 가해자들과 직접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이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고, 구조를 바꾸려는 사람들을 신뢰하기 위함이었다. 근데 그런 신뢰가 쉽게, 1년 만에 깨졌다. 사람들에게 좌절보다는 희망을 주고자 했던 저희의 움직임조차도 매우 부끄러운 결과물로 돌아오지 않을까 자책하는 마음도 들었다”며 “CJ E&M이 구조 개선하는 과정에서 변화를 몇 가지 보여줬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차츰 바뀔 것이라고 생각했다.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변화가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또 이한솔 씨는 “근데 이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방송사, CEO들이 결정을 하는 순간 바뀔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방송 기간을 여유롭게 잡는 건 지금 당장도 할 수 있다.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나아질 수 있도록 제작비를 투입하는 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CJ E&M은 그러겠다고 했다. 더이상 사람을 믿지 않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부끄러움을 느끼고 자책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더불어 “손해를 보더라도 구조를 바꾸고, 결단이 시행이 된다면 문화가 바뀔 거라고 믿는다. 저희와 약속했던 당시 말에 색임을 지고 구체적으로 시행안을 마련해 현장의 문화와 시스템이 바뀌길 간절히 요구한다. 이후에 CJ E&M과 이행 점검을 할텐데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화유기’는 이 사건의 영향으로 12월 30일과 31일 방송을 결방했다. 당시 tvN 측은 “최소 일주일 연기”라고 알렸고, 오는 6일과



7일 방송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뉴스엔 김예은 ki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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