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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치]싱거워진 BIG3 대결, 윈윈 아닌 독주됐다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8-01-04 14:09:24


[뉴스엔 박아름 기자]

골라보는 재미를 기대했지만, 관객들은 한정돼 있었고, 한 영화에만 대거 몰렸다. 세기의 대결은 의외로 긴장감 하나 없이 다소 싱겁게 결론을 지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영화 '강철비'와 '신과함께-죄와 벌', '1987'이 일주일 텀으로 개봉, 국내영화 BIG3 대결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하정우의 경우 '신과함께-죄와 벌'과 '1987' 두 편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 난감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이같은 BIG3 대전이 펼쳐지기 전 눈치싸움과 홍보 전쟁도 치열했다. 당초 '신과함께-죄와 벌'과 같이 12월20일 개봉하기로 돼 있던 '강철비'는 개봉일을 앞당겨 12월14일 BIG3 중 가장 먼저 개봉하게 됐다. 해를 넘겨 개봉할지 12월 중 개봉할지 끊임없이 논의해왔던 '1987'의 경우 결국 가장 늦은 12월27일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강철비'의 선전포고는 통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었던 '강철비'는 천만 영화 패턴을 보이며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신과함께-죄와 벌'이 등장하기 전까진 탄탄대로였다. 그러나 핵폭탄급 위력을 과시했던 '강철비'는 가장 탄력을 받아야 할 2주차에 '신과함께-죄와 벌'을 만난 뒤 직격탄을 맞고 고꾸라졌다. 상영관도 대폭 줄어들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3주찬엔 '1987'까지 등장하면서 현재까지 힘을 못 쓰고 있다. 손익분기점인 400만을 넘긴 것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강철비' 주연배우인 곽도원은 영화 개봉 전 가진 매체 인터뷰에서 "우리 영화를 많이 보면 좋겠지만 그건 내 생각이고 관객들은 참 좋을 것 같다. 어느 하나 쳐진다는 게 아니고 다 맛이 다른 영화이지 않나. 나 같으면 연말 따뜻한 극장에서 다양하게 맛 보고 싶을 것 같다. 일주일 터울이 있어서 같은 날 한꺼번에 개봉해서 싸우고 그러는게 아니라 투자 배급 마케팅을 잘 해주셔서 관객들은 이거 보고 저거 보고 하면 되겠다. 연말 연초 계획이 세워질 것 같아서 좋을 것 같다"며 BIG3 대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대부분의 관객들은 다양한 세 가지 맛을 모두 맛보지 못했다. '신과함께-죄와 벌'이 압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 영화에 몰아주기식 흥행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신과함께-죄와 벌'은 개봉 16일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한 반면, '1987'과 '강철비'는 각각 1월3일 기준 286만, 420만 관객들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물론 흥행엔 성공했다. '1987'과 '강철비' 손익분기점은 모두 400만으로 '강철비'는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1987'은 손익분기점 돌파가 예상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화끈한 흥행을 했다고는 볼 수 없다. 내부적으로 손익분기점 돌파에만 만족할 만한 작품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BIG3 대전 3주차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트리플 천만영화' 탄생은 꿈 같은 이야기가 됐다. 뜨거운 호평과 입소문에도 불구, '신과함께-죄와 벌'의 매서운 기세에 기를 못 펴고 있다. 많은 관객들을 동원했음에도 더 많은 관객들을 끌어모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1987'과 '강철비'. 물론 아직 결말을 맺진 못했지만 이번 BIG3 대결은 타이밍이 영화의 흥행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는 큰 교훈을 남겼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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