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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제작자 “신파는 아무 잘못이 없다”(인터뷰)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8-01-03 06:13:01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원작자는 괜찮다 했다. 행복하고 재밌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리고 천만에 가까운 관객들이 호응했다. 이 영화가 원작과 다르다고 해서 욕을 먹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감독 김용화)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는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신파' 지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개봉 전부터 원작 팬들로부터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받았다. 아니, 원작의 주인공인 진기한의 부재 탓에 실망감을 드러내는 팬들이 더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영화가 뚜껑을 열고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같은 우려는 쏙 사라진 모양새다. 원작자인 주호민 작가 역시 영화 '신과함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동연 대표는 "나도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다. '돈을 갖고 튀어라'로 시작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주호민 작가의 마음이 신경 쓰였다. 영화를 보기 전엔 진기한이 그분한텐 자식 같은 존잰데 상심하실 게 너무 명확했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러워서 시사회 때 모셨다. 영화를 보신 다음 뒤풀이 때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나한테 맥주를 따라주시면서 고맙다고 하실 때 내가 눈물이 핑 돌더라. 그동안 혹시 상심하실까봐 너무 마음 아팠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셔도 그분이 상심하시면 괴로울 것 같았는데 칭찬해주시니까 너무 행복했다. 그동안 했던 마음고생이 쭉 내려오면서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원작과의 비교뿐 아니라 또 '신과함께'의 발목을 잡으려 했던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신파'다. 일부 관객들은 '신과함께'의 신파 요소를 지적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원동연 대표는 '신과함께'를 신파 영화라 부르는 이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잘못된 신파가 나쁜거지 신파는 아무 잘못이 없다. 2016년이 참 의미있는 해라고 본다. '곡성', '검은 사제들'로 한국에서 절대 안된다는 오컬트 무비가 흥행했고, 여름 텐트폴 시장에 좀비물 '부산행'이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근데 신파가 됐건 멜로가 됐건 뭐가 됐건간에 잘 만든 영화면 관객과 호흡하는 거지 신파가 무슨 죄가 있나. 잘못 만드니까 문젠거지. 신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신파는 보편적인 감성이다."

'신과함께'의 드라마는 한국에서만 통한 게 아니었다. 한국형 정서가 진하게 깔려있는 듯하지만 사실은 '신과함께'가 전하는 메시지는 인류 보편적이다. 바로미터라 보는 대만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신과함께'는 비록 적은 규모지만 북미에서도 개봉,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확대 개봉하게 됐다.

원동연 대표는 "이 내용이 꼭 한국적인 건 아니다. 모성애, 죽음에 대한 건 동서고금 남녀노소 불문하고 관심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가 쉽다. 복합적으로 꼬아져 있거나 우리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또 국내 의문사를 파헤치고 마냥 진지한 게 아니라 총기 오발로 사고가 난 것이지 군대 폭력이라든지 그런 걸 다룬 건 아니니까 끔찍한 사고지만 너무 불편하지 않게 보는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지난 12월20일 개봉,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신과함께'는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 이재하 ju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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