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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1위’ 나폴리, 스쿠데토 마지막 퍼즐은 측면 김재민 기자
김재민 기자 2018-01-03 06:00:01


[뉴스엔 김재민 기자]

측면 공격수 보강 없이 나폴리가 현재 순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SC 나폴리가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 A'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나폴리는 지난 12월 30일(이하 한국시간) 크로토네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해 전반기를 15승 3무 1패 승점 48점으로 마쳤다. 나폴리는 유벤투스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1위를 지켜 '윈터 스쿠데토'의 주인공이 됐다. 1989-1990시즌 이후 리그 첫 우승도 이제는 꿈이 아니다.
호세 카예혼은 이번 시즌 공식전 전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 호세 카예혼은 이번 시즌 공식전 전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페데리코 키에사, 시모네 베르디
▲ 페데리코 키에사, 시모네 베르디
다만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기세가 한풀 꺾였다. 나폴리는 개막 8연승을 포함해 리그 첫 10경기에서 9승 1무 무패를 기록했다. 최근 9경기는 6승 2무 1패다. 특히 득점력이 크게 떨어졌다. 나폴리는 리그 19경기에서 42득점을 기록해 경기당 2.21골을 기록 중이다. 적은 수치가 아니지만 시즌 초반 8경기에서 매 경기 3득점 이상을 기록하던 그 페이스는 아니다. 나폴리의 시즌 첫 10경기 득점 기록은 무려 29골, 경기당 2.9골이었다. 이후 9경기에서는 13득점에 그쳤다.

얇은 선수단이 발목을 잡았다. 나폴리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단에 큰 변화가 없었다. 주축 선수를 지킨 대신 주전급 선수 영입도 없었다. 조직력은 유지됐지만 핵심 선수 의존도 역시 그대로였다.

미드필드와 수비진은 양적으로나마 더블 스쿼드를 갖췄지만 공격진은 백업 자원이 부실했다. 설상가상으로 폴란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아르카디우스 밀리크가 2시즌 연속으로 장기 부상을 당했다. 남은 공격수 백업은 유망주 아담 우나스 한 명이었다.

로렌조 인시녜-드리스 메르텐스-호세 카예혼 삼각 편대와 마렉 함식은 쉴틈이 없었다. 이번 시즌 나폴리가 리그, 코파 이탈리아, 챔피언스리그(플레이오프 포함)를 병행하며 치른 공식전은 총 28경기. 카예혼은 공식전 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메르텐스도 교체 출전이 3차례 있었지만 전 경기 출전이었다. 함식은 코파 이탈리아 한 경기만 쉬었고 인시녜도 부상으로 결장한 두 경기를 빼면 전 경기를 뛰었다.

특히 지난 시즌 득점왕 경쟁을 펼친 메르텐스의 경기력이 시즌 중반 들어 크게 떨어졌다. 벌써 공식전 8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메르텐스를 대체할 최전방 공격수가 전무해 사리 감독도 어쩔 수 없이 메르텐스를 기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후반기 밀리크가 돌아오면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붙은 급한 불은 끌 수 있다. 이번 시즌 원소속팀 재임대 형식으로 키에보 베로나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로베르토 인글레세의 조기 임대 복귀 가능성도 있다. 밀리크는 지난 시즌부터 장기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백업으로는 괜찮게 활약했고 이번 시즌 키에보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7골 2도움을 기록한 인글레세도 백업 자원으로는 충분히 기용할 만하다.

다만 측면은 신입생 영입 외에는 마땅한 보강 수단이 없다. 최근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우나스의 임대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나폴리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측면 자원을 필수적으로 영입해야 한다.

최근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페데리코 키에사(피오렌티나), 시모네 베르디(볼로냐) 등이 나폴리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나폴리 에이스인 인시녜를 제외하면 이번 시즌 이탈리아 국적 측면 자원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들이다.

키에사는 나이가 더 어린 대신 더 비싸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키에사의 예상 이적료는 4,000만 유로(한화 약 513억 원)다. 지난 여름 유벤투스로 이적한 피오렌티나 선배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가 기록한 이적료와 동일하다.

볼로냐의 에이스 베르디는 상대적으로 몸값이 저렴하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나폴리는 베르디를 영입하기 위해 2,500만 유로(한화 약 321억 원)를 준비했다. 베르디는 사리 감독과 인연이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사리 감독은 나폴리를 맡기 전 엠폴리에서 베르디와 함께 한 적이 있다.

나폴리에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라베찌나 카바니, 이과인이 그랬듯 나폴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더 많은 연봉과 우승 트로피를 보장하는 팀으로 이적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시즌 주축 선수를 다 지켰다고 2018년 여름까지 곱게 넘어간다는 보장은 없다.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지 않으려면 이번 시즌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 마지막 퍼즐은 측면 보강이다.(자료사진=호세 카예혼, 왼쪽부터 페데리코 키에사,



시모네 베르디)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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