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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와치]박효신부터 딘까지, 활동 없이 이뤄낸 차트점령 박수인 기자
2018-01-04 15:05:58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방송 활동 없이 차트를 점령한 이들이 늘고 있다. 박효신, 딘, 문문, 멜로망스 등은 방송 활동과 차트 순위가 비례하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최근 음원 차트는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소위 ‘듣는 음악’이라 불리는 곡들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것. 퍼포먼스 위주의 아이돌 곡들이 주를 이루던 시기를 지나 ‘듣는 음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박효신부터 딘, 문문, 멜로망스, 나얼 등 방송에서는 주로 보기 힘든 이들의 음악이 차트를 점령했다.
새해 첫 차트 올킬의 주인공은 박효신이었다. 1월 1일 0시에 맞춰 싱글 ‘겨울소리’를 공개한 박효신은 발매 이틀만 음원 올킬을 이뤄냈다. ‘겨울소리’는 1월 2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음원 사이트 멜론, 엠넷, 벅스, 지니,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올레 등 8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차트 반영에 불리한 0시 공개에도 불구 이뤄낸 차트 올킬이었다. 이에 대해 박효신은 소속사 글러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차트 성적을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새해 첫 곡인 만큼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1년을 가득 채우고 싶어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딘 ‘인스타그램’도 별다른 홍보 없이 차트 올킬을 이뤄냈다. SNS,를 통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가사로 표현한 ‘인스타그램’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유일한 홍보라면 아이유의 커버 영상이었다. 아이유가 개인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커버 영상은 의도치 않게 차트 올킬에 영향을 미쳤다.

방송 활동이 전무한 나얼 역시 ‘기억의 빈자리’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29일 오후 6시 발매된 ‘기억의 빈자리’는 30일 오전 8시 기준 음원 사이트 8곳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15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는 출연 없이 1위를 차지해 믿고 듣는 음악의 저력을 입증했다.

2016년 11월 발매된 문문 ‘비행운’, 2017년 6월 발매된 윤종신 ‘좋니’, 2017년 7월 발매된 멜로망스 ‘선물’ 등 역주행한 곡들 또한 입소문으로 이뤄진 결과다. 이들은 활발한 방송 활동, 화려한 홍보, 막강한 팬덤 없이도 음원 차트에서 호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 결과, 인디 듀오 멜로망스는 역주행 후 음악방송 MBC뮤직 ‘쇼챔피언’에 소환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23일 MBC ‘무한도전 – 무한도전 어워즈’ 특집에 출연한 윤종신은 “1위를 하려고 하지 않았더니 1위를 하더라”며 “'좋니'를 내기 전, 음악 한 곡 내는데 회사가 너무 큰 마케팅을 했다. 엄청나게 쏟아 부어서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 됐다. 이러다 가요계가 공멸하겠다 싶었다. 그냥 노래를 가볍게 던져 놓고 자연스럽게 반응이 오길 바랐다”고 말한 바 있다.

윤종신의 전략 아닌 전략은 통했다. 마케팅보다 곡 자체에 공을 들임으로써 마케팅 비용은 줄이고, 대중은 더 양질의 곡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현상은 가요계에도 순기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케팅에 좌지우지 되기보다 곡 자체에 대한 중요성이 두드러지며 천편일률적인 가요계에 다양성을 부여하고 있다. (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유니버설뮤직, 스타쉽엔터테인먼트



, 민트페이퍼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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