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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머-오타니 노리는 SD, 외야 포지션 문제는? 안형준 기자
안형준 기자 2017-12-07 11:17:10


[뉴스엔 안형준 기자]

샌디에이고가 호스머를 노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월 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FA 에릭 호스머 영입을 고려 중이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팀 내 최고 스타인 윌 마이어스를 주전 1루수로 기용 중이다. 지명타자가 없는 내셔널리그인 만큼 1루수 외에는 소화할 수 없는 호스머를 영입할 경우 마이어스의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하다.
MLB.com에 따르면 마이어스는 포지션 전환을 기꺼이 받아들일 전망이다. 원래 외야수인 마이어스는 지난해부터 1루에 정착했다. 우익수와 중견수를 소화한 경험이 있는 마이어스인 만큼 외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마이어스는 2년 연속 20개 이상의 도루를 해낸 빠른 발을 가졌다. 호스머는 일부 논란이 있지만 지난 5년 동안 4차례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뛰어난 1루수다. 2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 전망되는 호스머가 샌디에이고로 향할 경우 구단 역사상 최고액 계약이 된다(기존 마이어스 8,300만 달러). 과연 2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지는 추가적인 판단이 필요하겠지만 호스머는 분명 샌디에이고의 전력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호스머를 영입할 경우 샌디에이고는 다른 문제를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바로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의 야수기용 문제다. 오타니와 최종 면접을 치른 7개 구단 중 하나인 샌디에이고는 오타니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손꼽히고 있다.

호스머는 올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정규시즌 162경기에 모두 나섰다. 데뷔 시즌이던 2011년(5월 데뷔)과 손 부상이 있었던 2014년에 각각 128경기, 131경기에 출전한 것을 제외하면 호스머는 매 시즌 거의 전 경기에 나섰다. 해당 2시즌을 제외한 5시즌 동안 평균 158경기에 출전한 호스머는 사실상 백업 1루수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내구성을 갖춘 선수다.

호스머가 완벽한 건강을 가졌다는 것은 마이어스가 외야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어스의 수비력을 감안하면 중견수가 아닌 코너 외야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건강하다면 마이어스가 누군가와 출전시간을 나누는 일은 일어나기 힘들다. 결국 호스머와 오타니를 동시에 영입할 경우 오타니에게 제공해야 하는 타석 수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마이어스가 우익수(혹은 좌익수)에 고정된다면 결국 오타니는 헌터 렌프로와 나머지 한자리를 공유할 수 밖에 없다(중견수는 마누엘 마고가 맡을 전망이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3순위 지명자이자 지난해 122경기에서 26홈런(펫코파크 61G 14HR)을 기록한 25세 코너 외야수 렌프로는 아직 개선해야할 것이 있지만 향후 샌디에이고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다(기본적으로 투수인 오타니를 팀의 장기적인 중심타자로 낙점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오타니를 영입하는 구단은 오타니에게 약 300-400타석을 보장해줘야 한다. 투수와 대타로 소화하는 타석을 제외하더라도 외야수로 200타석 이상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것. 결국 그만큼 렌프로의 출전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렌프로의 성장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장기적으로 볼 때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호스머가 단기계약을 체결할리 없고 마이어스도 최대 2023년까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을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줄 수도 없다. 물론 외야에서 건강하지 못했던 마이어스가 다시 부상을 당할 수도 있지만 그게 팀에 이득일리 없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영입을 추진 중인 샌프란시스코 역시 이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물론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 모두 스탠튼과 오타니, 호스머와 오타니를 모두 영입한다는 가정 하에 맞이하게 될 '미래의 일'이지만 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할 문제기도 하다. 외야수 출전시간 보장에 문제가 생긴다면 오타니가 해당 구단들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서류전형-개별면접을 차례로 진행하며 치밀하게 행선지를 고르고 있는 오타니가 각 구단들이 추진 중인 선수 영입과 그로인해 발생할 포지션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리 없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은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인 각 구단에 또 하나의 숙제로 작용하고 있다. 과연 전례없던 오프시즌의 향방은 어떻게 결정될까.(자료사진=위부터 에릭 호스머, 오타니



쇼헤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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