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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 신원호PD 밝힌 #캐스팅 #교도소배경 #리얼의힘(종합)
2017-11-15 12:29:57


[뉴스엔 김예은 기자]

'응답하라' 시리즈 제작진이 돌아온다. 세 시즌을 제작해 계속해서 홈런을 날렸던 '믿고 보는 신원호PD'다.

11월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3층 에메랄드 회의장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기획 이우정, 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 사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연출을 맡은 신원호PD가 참석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등 '응답하라' 시리즈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신원호 감독의 신작.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돼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드라마다.

이 작품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일까. 신원호PD는 "'응답하라'도 지나고 나서 질문하시면 하나로 딱 찍어서 하기 힘들었다. 이번 드라마가 잘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거고"라면서도 "하나로 말씀을 드리자면 다양한 이야기들. 다양한 캐릭터와 다양한 배우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굉장히 많은 수의 인생 이야기를 보게 되고 그만큼의 연기 컬러를 보게 되고 캐릭터를 보게 될 것 같다. 훌륭한 오케스트라를 봤다고 느껴주신다면 흥행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장르에 얽매이지 말자느 게 저희 생각이다"며 "똑부러지게 얘기하긴 힘들다. 저희끼리 '이거 뭐라 불러야 되지'라고 하다가 블랙코미디로 가자고 했다. 덧붙이자면 이름이 길어질 수 있는 장르다. 휴먼 , 버라이어티 이런 거"라고 설명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총 24명의 캐릭터가 이끈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 김제혁은 대한민국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괴물 클로저로 유명한 야구선수. 하지만 모두의 영웅에서 하루아침에 범죄자 신세로 추락하게 됐다. 정경호는 김제혁 이야기만 나오면 유독 흥분하는 인물인 엘리트 교도관 이준호로 분하며, 정수정은 한의대생인 여주인공 지호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강승윤, 이규형, 최성원, 정해인, 성동일, 정웅인, 최무성 등이 출연한다.

주인공으로 나서는 박해수는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하는 배우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많은 배우를 발굴했듯 이번에도 박해수가 스타덤에 오를지 많은 이들이 주목을 하고 있는 상황. 제작진은 왜 박해수를 주인공으로 택했을까.

신원호PD는 캐스팅 기준에 대해 "만들어놓은 캐릭터에 부합할만한 외형과 거기에 걸맞는 연기력과 인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소위 A급이라고 하시는 분이 된다고 하면 할 수 있다. 근데 우리가 만들어놓은 캐릭터에 맞는 사람을 찾다 보면 신인급 혹은 인지도가 많지 않은 분이 찾아질 때가 많더라"고 말했다.

이어 "박해수라는 친구는 이우정 작가와 정보훈 작가가 좋아했다. 그래서 그 다음 작품 정도에 하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 그러다 올초에 연극을 보러 갔는데 저도 보고 '멋있다'가 된 거다. 연극 보는 내내 고민을 하다가 이우정 작가랑 통화를 하고 '그냥 하자'고 했다"며 "저희가 딱 짜놓은 김제혁이라는 인물에 잘 어울릴 것 같은 외모고, 연기력도 훌륭했다. 착하고 귀여운 친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 김제혁이 지금까지의 '응답하라' 시리즈와 다르게 지분이 굉장히 크다. 원톱물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기존 작품보다는 비중이 크다"는 말도 더했다.

또 정경호에 대해선 "박해수가 김제혁을 하게 되면서 좋아했던 배우들이 싹 버려졌다. 인지도가 더 떨어지는 친구가 주연 자리에 앉아 있는데 들어오려고 하는 연기자들이 많지 않다"며 "정경호는 그래도 만나봤다. 다음 작품을 위한 만남이었지 이번 작품을 위한 건 아니었는데 자기 떨어졌냐고 연락이 오더라. 본인은 두 번째도 괜찮고 세 번째도 괜찮다고 하는데 그게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다. 참 고맙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해수와 정경호를 비롯해 출연진이 대부분 남자다. 여기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남자 교도소에 여자는 얼씬도 할 수 없다는 것. 신원호PD는 "의무실에라도 누가 있고, 교도관중에 여자도 있을 수 있지 않나. 근데 구경도 할 수 없다더라. 같은 교도소 안에 구분이 돼 있는 경우에는 가끔 종교 행사라든가 그럴 때 자리를 구분해서 멀찍이 볼 수는 있는 상황이다"며 "뚫고 들어갈 지점이 없는지를 찾았는데 없다더라. 그렇게 구성이 될 수밖에 없더라. 오디션 보면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저도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남자들끼리만 있어서 오는 나름의 재미가 있다"는 말을 더해 기대를 높였다.

배경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사실 시청자들은 배경이 교도소라는 이유로 범죄자 미화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신원호PD는 "극을 만들면서 초반부터 염려하고 주의하면서 만들고 있는 지점이 거기에 있다. 워낙 나쁜 놈들 싫어하고 악을 벌하는 이야기에 통쾌함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생각하는 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하고 재밌고 흥미로운 인생의 이야기를 펼쳐드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성상 출연진의 비중이 아주 크지도 않다. "형이라는 게 있고 가석방이라는 게 있고 재심이라는 게 있고 그래서 한방에 있는 사람들 한 작업장에 있는 사람들이 끝가지 갈 수는 없다"고 말문을 연 그는 "중간에 교체가 되는 재미가 있다. 둘은 절대 만날 수도 없는 인물이 될 수도 있다. '몇 회 분량밖에 안 되는데 괜찮겠냐', '사람이 많다 보니 분량이 적을 거다'고 말했다. 물론 임팩트는 있다고 했다"며 배우들에게 설명했던 것을 언급했다.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다른 작품과 차별점도 짚없다 "저희랑 코드 자체가 워낙 달랐다. 일련의 작품들에선 감옥이 다 벗어나야할 대상이고 전개상 주인공을 옥죄는 구조적인 기능을 하는 공간이지 기능적으로 그 안에서 일이 있고 디테일이 있고 아침에 일어날 때 이런 노래가 나오고 이런 식의 디테일이 사실 살아있지 않다. 이번 드라마의 맥은 거기 살아가는 사람들의 디테일이 키다. 그래서 '다행이다'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유독 공을 많이 들였다. 많은 이들을 인터뷰했고, 오디션도 굉장히 오래 봤다. 그는 " 최장기간 4~5개월 오디션을 진행했다. 남자만 99%였다", "'응답하라' 전 시리즈만큼 인터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신원호PD는 "칭찬 알레르기가 있어서 스스로를 작게 보는 습성이 있다. 이번에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기사도 안 나가고, 댓글도 별로 없다. 성적 걱정을 해야겠다는 걱정도 많이 한다"며 "자신감은 늘 없었다. 예능 할때도 '응답하라' 시리즈 할 때도 그랬다. '망하지 않을까'라는 소리가 반 이상은 빈말이 아니었다. 늘 자신 없다. 성공의 핵심 코드, 비밀 열쇠를 늘 쥐고 있는 것도 아니다. 하다 보니 좋은 반응이 왔고 지나고 나서 '이것 때문에 그랬구나'란 생각을 한다.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에 대한 자신감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응답하라'는 리얼의 힘이었다. 실제 취재하고 경험하고 작가진들, 연출진들이 경험한 것에서 나오는 실화의 힘"이라며 "이번에도 저희가 직접 겪진 않았지만 취재해온 수많은 이야기들. 그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그게 장점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만들어낸 이야기보단 훨씬 더 힘이 센 실화를 소재로 한다. 무수히, 촘촘히 배치가 돼있다고 하는 게 이번 작품의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오는
22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사진=tvN)

뉴스엔 김예은 ki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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