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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법정’ 허성태 “전광렬과 호흡한 소감? 소름끼쳤다”(인터뷰) 황수연 기자
황수연 기자 2017-11-15 12:33:10


[뉴스엔 글 황수연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허성태가 대선배 전광렬과 함께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허성태는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연출 김영균)에서 조갑수에 20년 충성을 맹세하다 결국엔 그에게 죽음으로 배신을 당하는 백상호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조갑수를 연기한 전광렬과 의리의 브로맨스를 형성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뒷산에서 '너밖에 없다'며 믿음과 충성을 확인하는 장면은 악행을 떠나 뭉클함을 줬다는 평가.
허성태는 최근 뉴스엔과 만난 자리에서 "추석 즈음 촬영을 시작했는데 전광렬 선배님이 먼저 제가 나온 영화 '남한산성'을 가족과 보셨다며 연기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개인적으로는 저희 어머님이 굉장히 좋아하시는 배우시다. 어색할 겨를도 없이 훈훈한 분위기 속에 촬영을 시작했다. 배울 점도 굉장히 많은 선배님이시라 매 현장이 행복했다"고 했다.

전광렬의 사투리 선생님도 됐다. 허성태는 "극 중 조갑수가 경상도 사투리를 쓰지 않나. 전광렬 선배님은 서울 분이시라 사투리에 어려움을 가지셨다. 마침 제가 대학교까지 부산에서 나온 토박이라 사투리를 가르쳐드리면서 더 가까워졌다. 사실 사투리라는 게 노력만으로 100% 안 되는 건데 선배님은 부단히 노력하시더라. 그런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떠올렸다.

특히 눈을 마주치며 연기한 순간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허성태는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선배님이 주시는 에너지가 워낙 좋아서 눈을 보고만 있어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 연기가 되더라. 몰입이 엄청났다. 또 매번 촬영에 들어갈 때마다 제 감정 상태를 체크하고 준비가 되면 촬영을 시작하셨다. 그런 사소한 배려들이 감사했다"고 말했다.

극중 백상호는 왜 조갑수의 치부를 적은 장부를 만들었을까. 또 20년간 조갑수의 잔인함을 지켜봤으면서도 믿음 속에 거래를 하려고 했을까. 단 한순간의 의심도 없었을까. 이에 허성태는 "아마 백상호는 자기한테까지 이럴 줄 몰랐을 거다. 이 점이 백상호의 매력적인 면인데, 일단 상호는 기본적으로 조갑수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다. 시키는 대로 자백서를 쓰면 자신도 동생도 무탈할 거라고 예상했을 것이다. 설마 죽일 줄은 몰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백상호를 죽인 조갑수의 살인에 대해서는 '우발적 살인'이라고 답했다. "조갑수도 마찬가지였다. 마이듬(정려원 분)을 곤란하게 할 자백서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자신의 약점이 적힌 '장부' 수첩을 보고 나니까 욱한 거다. 너무 자세하고 정확하게 쓰여있었으니까."

그는 "나중에 백상호를 죽였으면서도 무의식중에 저를 찾기도 하고 그리워하지 않나. 조갑수가 '또라이'라기 보다 연민과 후회가 남아 있는 걸 표현한 거다. 감독도 이 장면은 우발적인 살인이라고 하셨다"고 답했다. 허성태는 "사실 그 장면을 찍을 때 카메라 밖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정말 머리 끝까지 소름 끼쳤다. 선배님은 오히려 미움받는 것도 좋다고 악역의 매력이라고 하셨다. 프로 중의 프로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허성태는 "죽은 뒤에도 선배님이 종종 촬영장에 놀러 오라고 하신다. 멧돼지 고기를 함께 먹자고 하시더라. 닭이나 오리처럼 새 종류를 좋아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멧돼지를 드시고 싶다고(웃음). 저는 죽었지만 앞으로 회상신에 종종 등장할 예정이다. 제가 나오는 드라마, 영화 모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고 인사를 건넸다.

뉴스엔 황수연 suyeon99@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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