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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실’ 신하균 “특별한 꿈 없던 과거, 나 역시 을이었다”(인터뷰) 배효주 기자
배효주 기자 2017-11-14 13:04:01


[뉴스엔 배효주 기자]

'비주류 전문 배우' 신하균은 늘상 고군분투한다. 새 영화 '7호실'에서도 마찬가지다. 막다른 골목에 다달은 쥐가 고양이를 물듯이 안간힘을 써서 생을 살아 나간다.

영화 '7호실'(감독 이용승)은 DVD방 7호실에 각자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과 알바생,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을(乙)'의 열혈 생존극을 그린 영화다. 신하균은 망해가는 DVD방 사장 '두식' 역할을 맡았다. 10개월째 밀린 월세와 관리비 때문에 가게를 내놓은 지 오래다. 알바생 '태정'(도경수)에게 알바비를 제때 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월세를 내기 위해 대리운전까지 뛸 만큼 팍팍한 삶을 살고 있다. 폐업조차 쉽지 않다. 고생 끝 드디어 가게를 인수하겠다는 '호구'가 나타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큰 곤경에 빠지게 된다. 이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갖은 생고생을 다 하는 것이 '7호실'의 큰 줄기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꼴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인물. 이번 영화에서 신하균은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를 실감 나게 그려냈다. 먹고 살기 힘든 데다 의도치 않은 사건까지 벌어져 판단 능력 자체를 상실한, 두식의 '멘탈 붕괴'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신하균표 생활 연기의 정점을 맛볼 수 있다.

신하균은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전형적이지 않은 독특한 영화여서 '7호실'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신하균은 "요즘 전형적이지 않은 영화를 만나기가 힘든 데 아주 반가웠다"며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또 충분히 재미도 있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본래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인간상, 우리 사회의 '을'들에 관심이 많다는 신하균. 그는 "제가 살았던 환경도 마찬가지고, 주변 친구들도 대부분 '을'의 입장이다. 때문에 '두식'과 같은 사람들의 모습에 원래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두식'은 너무나 열심히 사는 인물이어서 좋았다"고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신하균 역시 자신의 미래를 평범한 직장인으로 그린 적도 있었다. 어려서부터 연기만을 꿈꿔온 '천생 배우'는 아니라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보다 대학 졸업 후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해 출퇴근하는 회사원의 삶, 그가 생각했던 어른이 된 신하균의 모습이었다.

"나도 처음엔 특별한 꿈이 없었다. 우리 세대가 다들 그렇듯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에 들어가 월급 받는 직장에 취직하는 것 정도였다. 별 목적 없이 공부만 했고, 오락거리도 없었다. 하지만 진로를 선택할 때 불현듯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히 '내가 뭘 좋아하지?' 하고 생각해 보다가, '영화를 좋아하니 거기에 관련된 일을 해보자'해서 배우를 시작하게 됐다."

"두식과 태정처럼 고생하는 '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신하균은 선뜻 답을 하지 못하고 망설였다. 이후 어렵게 말문을 연 그는 "저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면서도 "꿈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너무나 좋겠지만 어려운 것이라.."며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또 그는 "영화 '7호실'은 어떤 해답을 알려주는 영화는 아니다. 다만 누구나 같이 느낄 수 있는 현재 젊은 세대가 겪는 어려움, 또 어른이 됐지만 아이 같이 사는 '두식'이라는 인물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15일 개봉.(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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