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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회 BIFF]문소리가 물었다 “여배우가 꽃? 뿌리가 될 수 없나”
2017-10-13 15:51:33


[우동(부산)=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문소리가 여배우로 살아가는 법과 여배우의 길에 대해 소신발언 했다.

10월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토크 '여배우, 여배우를 만나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일본배우 나카야마 미호, 한국배우 문소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근 영화계에서 여배우의 역할이 줄어든 가운데 문소리는 여배우로서의 입지에 대해 "왜 여성 캐릭터가 줄어들었는지 보면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밀접하더라. '영화가 산업이구나, 사실 이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더 다양한 색깔의 여배우로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여배우들한테 남아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문소리는 "그런 얘기를 가끔 한다. 너무 배부른 것보다는 약간 배고플 때가 더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많이 하게 되고 더 뛰기도 좋고 더 겅강해질 것 같다고. 그런 마음처럼 할 일이 많아진 것 같고 어떻게 보면 더 고민해야되는 게 여배우들의 숙제로 남아있다"며 여배우 역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소리는 최근 자신이 직접 영화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자신이 직접 영화를 연출하면서 얻게 된 배우로서의 큰 자산에 대해 묻자 문소리는 "올 하반기 주연작이 없었는데 필모에 주연작 하나 더 올렸죠"라고 너스레를 떤 뒤 "늘 배우들은 몰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그것만이 굉장히 배우한테 제일 중요한 능력이라 하지만 난 그것과 동등하게 중요한 지점이 전체를 해석하는 눈과 능력이라 생각한다.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한다. 아무래도 연출하면서 '이렇게 전체를 보고 있구나. 앞으로 배우 생활을 하는데 훨씬 더 도움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또 문소리는 "연기를 끌어내야 하는, 배우를 돕는, 그 배우가 글쓴 안에서 최고의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게 연출자의 능력으로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능력이라 생각한다. 영화를 하는 사람들끼린 이런 얘길 한다. 어떤 연출자가 좋은 연출자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어떻게 배우를 리드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배우를 보는 눈을 보면 연출자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그렇게 얘기할 정도로 연출자의 눈은 중요하다. 배우들한테도 그렇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줄 수 있는 연출자를 만나는 게 염원하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여배우도, 연출자도 다 경험해본 문소리였기에 이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문소리는 남배우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화계에서 여배우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강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소리는 "10여 년 간 영화 일을 하면서 '꼭 거기에만 맞춰 해야되나? 그냥 영화를 만들어가는 일원으로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많이 했고, 많은 여성들이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한 뒤 "옛날엔 '여배우니까 이래야죠' 이런 게 강했다면 지금은 '여배우는 이러면 안되나요?'라고 묻는 후배가 많다. 그런 변화가 있는 것 같아 긍정적인 변화가 아닌가 싶다"며 흐뭇해했다.

문소리는 여배우에 대한 편견 역시 서서히 깨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소리는 "어떤 시상식에서 나한테 상 주면서 그러더라. '여배우는 영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죠. 꽃으로 드리는 상이다'고 말하는데 꽃처럼 보이려고 메이크업도 하고 빼 입고 갔지만 그 말이 좋게만 들리지 않더라. 물론 꽃이 될 때도 있고 열심히 일하다보면 거름이 될 때도 있고 여배우도 될 때가 있다. 근데 여배우는 뿌리나 줄기가 될 순 없나? '한국 영화계에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신발언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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