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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유재석 정상훈 인정한 김생민, 끈적거림없는 슈퍼그레잇(해투3) 황혜진 기자
황혜진 기자 2017-10-13 06:04:01

[뉴스엔 황혜진 기자]

국민 MC 유재석과 대세 배우 정상훈도 인정한 의리남이다. 방송인 김생민이 절친한 동료들의 극찬 속에 전성기를 누릴 자격이 충분한 스타라는 사실을 재입증했다.

김생민은 10월 1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정상훈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을 펼치기 전인 학창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친구 사이. 서로를 속속들이 아는 절친답게 이날 방송 내내 솔직담백한 토크를 이어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생민과 정상훈의 학창시절 에피소드, 유재석과 전현무 등 MC들의 영수증을 분석하는 김생민의 모습 등도 흥미로웠지만 가장 귀를 사로잡은 건 역시 남다른 의리를 자랑하는 김생민에 대한 이야기였다.

오랜 시간 KBS 2TV '연예가중계', SBS '동물농장'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온 김생민은 최근 팟캐스트를 거쳐 지상파에 입성한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 프로그램은 MC 김생민이 시청자들의 영수증을 보며 직접 이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형식의 방송. 현명한 소비를 하는 이들에게는 "그레잇!"이라고 외치는가 하면 다소 현명하지 못한 소비에는 거침없는 촌철살인 평과 함께 "스튜핏!"이라고 외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생블리', '통장요정', '입생민로랑', '생민하다' 등의 애칭은 김생민이 많은 이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방증.

김생민이 제대로 된 전성기를 맞이한 건 데뷔 25년 만에 처음이다. 박명수는 "얼마나 잘된 거냐"고 물었고, 김생민은 "괜찮다. 느낌이. 전화가 많이 온다"고 답했다. 유재석은 "대기실에서 나랑 친하니까 이야기를 하더라. '형 전 딱 두 달 정도 봐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25년 만에 제1의 전성기 아니냐"고 물었고, 김생민은 "뭐랄까 설명하기 힘들다. 준비해 잘된 거면.. 송은이랑 하는 팟캐스트 전화 연결하다 이렇게 된 거다. 너무 혼란스럽고 그렇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조세호는 "광고도 들어오지 않냐"고 말했다. 김생민은 "들어오는 것 같다. 광고 섭외에 패턴이 있더라. 사람을 못 믿더라. 그래서 라디오가 먼저 들어오더라. 라디오 광고가 먼저 들어오고 두 달만 하는 광고가 들어온다. 유재석 형이 하는 광고는 1년인데. 두 달만 하는 거라 6분의 1로 깎인다고 하더라.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인 거다"고 밝혔다.

확 달라진 인기에 가족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김생민은 "되게 특이하더라. 아내는 나란 사람을 말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인지 알고 결혼한 거다. 13년이 흐르고 내가 실수로 잘되니까 아내가 노트를 적고 있더라. 악플 다는 사람. 13년동안 댓글이 달린 적이 없다가 달리니까 선호도 조사 기관도 다 적어놓고 자기가 내 매니저다. 장인어른 장모님도 난리난다. 아이들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춥고 배고프던 무명 시절부터 김생민과 절친하게 지냈던 유재석은 "난 김생민을 보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도시락을 먹으러 가면 김생민은 밥만 싸왔다. 반찬은 다른 사람 것을 먹었다. 밥을 사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우리가 반찬을 다 먹는 것도 아니고"라고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정상훈부터 유재석까지, 최근 잘나가는 대세남들과 오랜 시간 가까이 지내온 사이지만 이들과 우정을 쌓아온 방식이 유독 독특했다. 친하게 지내면 연락도 만남도 자주 하기 마련이고 상대가 성공하면 더 가까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할텐데 김생민은 좀 달랐다. 상대를 각별하게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끈적거리지 않는 담백한 사이를 이어가고 싶다는 게 그의 철칙이었다.

이에 대해 김생민은 "내가 유재석 형 심부름도 많이 했다. 형 춥고 배고픈 시절 함께했다는 자부심이 있는데 15년 전 유재석 형이 잘되기 시작하며 주변 후배들이 형한테 연락을 많이 하기 시작하더라. 난 DNA 자체가 그럴 때 전화를 잘 못하는 편이다. 내가 잘되고나서 연락하자고 생각했다. 명절에 한 번 그냥 전화를 걸었다. 누구와 TV를 나오더라도 내가 더 이 사람과 사연, 추억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많이 힘든 시절이 있어 유재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많이 힘들다'고 하니까 '야! 생민아!'라고 하더라. 그게 되게 따뜻한 생민아였다. '너 몇살이야'라고 했더니 마흔한살이라고 했다. 이제 네가 하고 싶은 말을 방송국에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그 정도만 했으면 방송국에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 같으면 그만두겠다고 했지만 생민이 이야기니까 섣불리 그만두라는 말을 못 하겠더라. 내가 욱해 그랬다가 실제로 생민이가.."라고 회상했다. 김생민은 "난 끈적거리지 않는 인생을 살자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정상훈이 경제적으로 힘든 시절을 보낼 때 가장 먼저 손을 건넨 사람 또한 김생민이었다. 정상훈은 뮤지컬 배우로서 내공을 쌓느라 결혼 후에도 짧지 않은 무명 시절을 보냈다는 후문. 김생민은 정상훈에게 "정상훈이 밝혀 알려진 건데.. 10년간 정상훈이 뮤지컬이라는 엄청난 분야에 도전을 하면서 힘들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상훈은 "김생민 형에게 전화가 와 주차장으로 내려오라고 하더라. 갔더니 흰 봉투를 건네더라. 뭐냐고 하니까 '너 애 낳은 지 얼마 안 됐잖아. 그냥 받아'라며 건네더니 그냥 가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김생민은 "유재석 형과 5년에 한 번씩 전화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난 어떻게 하면 세련돼보일까 생각하며 하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그래. 세련됐네"라며 미소지었다.

정상훈은 "KBS 2TV '연예가중계' 인터뷰를 할 때 김생민이 날 인터뷰했는데 그동안 고마운 마음에 내가 형한테 지갑을 선물했다. 근데 받자마자 선물을 아래에 내려놓고 편집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편집하지말아달라고 제작진분에게 부탁했다. 그게 뭐라고.. 지갑 받고 그러는 모습이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여태까지 다른 분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그래서 주인공이 돼 쑥스러웠나보다"고 밝혔다. (사진=KBS 2TV '해피투게더3'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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