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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형 “제2의 김유정 김소현? 완전 좋아요”(한복인터뷰①)
2017-10-03 13:29:01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제2의 김유정 김소현이요? 완전 좋죠."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주름잡았던 10대 대표 여배우 김유정 김소현 등이 이제 20대를 앞두고 있다. 이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10대 여배우가 누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10대 여배우 조은형을 만나봤다. 올해 13살으로, 내년이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는 조은형은 어린이 배우에서 소녀 배우로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밟아나가고 있다.
어렸을 땐 많이 입었던 한복이지만 이렇게 커서(?) 한복을 입은 건 처음이라는 13세 소녀 조은형은 지난해 영화 '아가씨'에서 이모부의 학대 속에 살아가며 처연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어린 히데코(김민희)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신비로운 분위기와 큼직큼직한 이목구비, 안정적인 연기가 매력적인 여배우의 탄생을 알린다. 배두나, 유재명, 전석호, 태인호, 고원희 등이 소속돼 있는 샛별당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까지 체결해 이제 제법 여배우 포스도 풍긴다.

우연히 만난 엑소를 보고 신기해할 땐 영락없는 소녀팬이지만, 카메라 앞에만 서면 180도 달라지는 조은형은 천상 배우 체질이다. 조은형은 "카메라가 습관됐어요. 카메라만 있으면 자꾸 브이를 하게 돼요. 그리고 카메라 테이프 갈고 모니터할 땐 카메라 따라가려고 장난을 많이 쳐요. 그리고 친구들이 저보고 울라 그러면 눈물이 잘 안 나는데 촬영에 들어가는 순간 몰입되면서 눈물이 나요"라고 밝혀 얼마나 그녀가 카메라 체질인지를 짐작케 했다.

이같이 카메라 앞에서 떨림 따윈 없는, 그래서 연기를 즐기는 조은형은 천상 여배우임을 입증했다.

"제가 연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나쁜 쪽으로 칭찬받는 게 아니라 카메라가 돌아가면 시선이 다 저한테 쏠리잖아요. 그게 가장 좋아요. 전 파트너와 연기 맞추는 것도 좋아하고 드라마나 영화를 찍다보면 분위기를 연출하잖아요. 그런 분위기 연출해서 연기하는 게 너무 좋고, 무대인사나 시사회, 레드카펫, 영화제를 엄청 좋아해요. 그런 것들 때문에 연기도 좋아요. '힘내세요'라는 응원이 있는 커피차도 되게 좋아하고 연기도 너무 좋아요."

이어 '연기하면서 예쁜 옷들을 많이 입어서 좋지 않느냐'는 질문엔 "그런 것도 엄청 좋지만 연기는 나이를 먹을수록 더 예쁜 것 같아요. 나이가 어리면 연기하는 것도 한정돼 있잖아요. 근데 나이를 먹으면 그런 게 더 풀려있어요. 그리고 옷도 커야 예쁜 것도 많고 크면 여러가지 등장인물을 더 맡을 수 있어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빨리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 더 멋진 연기를 하고 싶어요"고 답하며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옥자' 안서현, '군함도' 김수안, '곡성' 김환희 등 또래 배우들과 자주 비교되고 있는 가운데 조은형은 김환희, 김수안과 함께 인터뷰 차 함께 만난 적이 있단다. 조은형은 "환희 언니랑은 아직도 연락해요. 환희 언니는 가끔 오디션 현장에서 많이 봐요. 수안이도 흥이 많고 애교쟁이에 배려심도 많아요. 그래서 다 보고 싶어요. 나중에 커서 다같이 봤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앞서 김소현, 김유정, 김새론 등 아역배우 출신 연기자들은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맹활약하며 10대의 나이에 주연배우로 성장했다. 이제 조은형이 배턴을 전달받아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완전 언니들처럼 되고 싶어요. 그 언니들이 벌써 20세라니 정말 안 믿겨요. 제가 '해를 품은 달'을 진짜 재밌게 봐서 잊을 수가 없어요. '여우누이뎐'도 잘 봤고 '후아유'도, '우아한 거짓말'도, '덕혜옹주'도 다 잘 봤어요. 진짜 대박이에요. 너무 연기를 잘하고 완전 예뻐요. 아직 김유정, 김소현 언니를 실제로 본 적은 없는데 '제2의 김소현 김유정'이라 불리는 건 완전 좋아요."

그러면서 조은형은 자신의 롤모델은 한결같이 배우 전지현이라 강조했다.

"제 롤모델은 일편단심이에요. 한 사람으로만 쭉 가요. 일단 여자배우 중에선 전지현 선배님을 좋아하고요. 남자배우 중에선 안성기 선배님을 제일 좋아해요. 선배님이 나오신 영화 '화려한 휴가'를 봤거든요. 광복절 때 학교에서 많이 틀어줬는데 처음 보고 연기에 너무 감명 받았어요. 그때부터 관심을 갖게 됐는데 명작이 참 많아요. 점점 좋아하게 되어서 제 롤모델이 됐어요."

이상형에 대해선 "요즘은 강하늘 선배님도 좋아요. 근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슬퍼요. 좀 더 일찍 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세상엔 너무 잘생긴 남자가 많은 것 같아요.(웃음) 오혁 오빠도 좋아요. 전 '무쌍'이 좋아요"라고 전했다.

당차고 솔직한 게 매력적인 소녀배우 조은형은 학교에선 어떤 학생일까. 학급 반장을 여러 차례 맡았을 정도로 조은형은 학교에서도 주목받는 학생이다. 심지어 최근 오랫동안 살았던 충남 당진에서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로 전학을 왔는데 오자마자 바로 반장이 됐다고.

"원랜 공무원이 꿈이었어요. 초등학교 선생님이랑 의사, 판사, 검사, 경찰 등도 있었고, 더 예전의 꿈은 대통령이었어요. 엄청 재밌을 것 같았어요. 공무원을 되게 좋아하는데 이렇게 크다 보니까 그 생각이 줄어들었어요. 경찰 직업 체험도 해보고 싶어요. 제가 경찰을 좋아하거든요. 멋있고, 사람들한테 존경받는 이미지잖아요. 교사도 좋아요. 가르치는 걸 되게 좋아하고 담인 선생님을 보니 재밌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동물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돼지도 키웠고, 강아지도 고양이도 많이 키웠어요. 뱀도 키웠어요. 파충류랑 곤충도 진짜 좋아해요. 그래서 수의사도 되고 싶었어요. 세상에 있는 꿈이 다 멋진 것 같아요."

꿈 많은 소녀 조은형은 결국 비교적 어린 나이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됐다. 조은형은 "배우를 하면 여러가지 역할을 할 수 있잖아요"라며 연기자가 된 것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그렇다면 조은형은 어떻게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을까. 눈에 띄는 외모 탓에 조은형은 어린 시절부터 '배우 해도 되겠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고.

"그런 얘길 엄청 많이 들었어요. 자랑하고 싶은 건 아닌데 애들도 그렇고 선생님도 그렇고 길 가다 만난 이모들이나 삼촌들도 제 얼굴이 배우처럼 생겼다고 하더고요. '배우의 향기'가 난다고 했어요."

엄마를 많이 닮았다는 조은형은 자신의 매력 포인트로 코와 눈, 보조개와 광대, 그리고 귀를 꼽았다.

"귀가 예쁜 편인 것 같아요. 제 귀가 얼굴의 신비함을 강조하는 거래요. 그래서 귀도 자신있고 코도 자신 있어요. 얼굴은 원래 동글동글했는데 젖살(?)이 빠져 지금의 모습이 됐어요. '하루' 때만 해도 젖살이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예전 사진을 보면 완전히 달라요."

그렇다고 13세 연기 인생에 고비가 한 차례가 없었던 건 아니다. 조은형은 "처음에 연기를 시작하자고 한 게 5살이에요. 5살 땐 엄마의 권유로 하게 됐어요. 근데 7살 때 엄마가 힘들어해서 그만둘까 했는데 제가 너무 하고 싶다고 해서 지금까지 올라오게 됐어요. 지금은 매니저 삼촌이 있어서 교통도 편해졌고 회사도 생겨서 버팀목이 있는 것 같아요. 같은 회사 배우들과 밥도 편히 먹을 수 있고 그래서 좋아요"라고 털어놨다.

한편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 조은형은 "빨리 교복 입고 학교 가고 싶어요. 중학생이 되면 할 일이 많을 것 같고 재밌을 것 같아요"라며 중학생으로의 성장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더 나아가 고등학생이 되면 한림예고에 꼭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복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아름 jamie@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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