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데이식스(DAY6)가 다시 한 번 '믿고 듣는 밴드'의 면모를 입증했다. 스스로도, 팬들에게도 자랑스러워 마땅할 만큼 기특한 성장을 이뤄냈다.
데이식스(성진, Young K, 원필, 도운, Jae)는 9월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 'Every Day6 Concert in October(에브리 데이식스 콘서트 인 악토버)’를 개최했다.
약 120분간 이어진 공연은 데뷔 초부터 꾸준히 공연 경험을 쌓아온 끝에 '공연 장인'으로 거듭난 데이식스의 음악적 역량을 고스란히 담아낸 공연이었다. '어떻게 말해', '놓아 놓아 놓아', '예뻤어', 'Congratulations(콩크레츄에이션)', '안아줘', '장난 아닌데', '좋은 걸 뭐 어떠해' 등 총 22곡을 열창한 멤버들은 흠 잡을 데 없는 라이브와 악기 연주는 물론 중간 중간 선보인 재치있는 토크, 관객들과의 소통으로 흠 잡을 데 없는 공연을 완성했다.
신곡 무대도 최초 공개돼 더욱 특별한 공연이 완성됐다. 2017년 매월 신곡을 발표하는 프로젝트 'Every DAY6(에브리 데이식스)'를 진행 중인 데이식스는 공연 당일 낮 12시 10번째 디지털 앨범 'Every DAY6 October(에브리 데이식스 악토버)'를 발표, 지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특히 타이틀곡 '그렇더라고요'는 데이식스 특유의 감성에 모타운 스타일의 밴드 사운드를 녹인 곡으로 누군가를 넘치게 좋아하면 뭐든지 해주고 싶어진다는 내용을 담은 트랙. 잔잔하게 흘러가는 피아노 라인 위로 담담하게 툭툭 떨어지는 목소리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신곡뿐 아니라 커버곡 무대도 정성들여 준비해 볼거리를 더했다. 정준일의 '안아줘', 존 레논의 '이매진(Imagine)', 오아시스의 'Don't Look Back In Anger(돈 룩 백 인 앤거)' 등을 열창하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관객들 또한 손목에 착용한 야광 팔찌를 흔들며 뜨거운 환호, 아름다운 떼창으로 웰메이드 공연에 화답했다.
데이식스는 올해 그 어떤 가수보다 '열일'했다. 지난 1월 '아 왜(I Wait)'와 '겨울이 간다'를 시작으로 2월 '예뻤어'와 'My Day(마이 데이)', 3월 '어떻게 말해'와 '그럴 텐데', 4월 '장난 아닌데'와 'Say Wow(세이 와우)', 5월 'DANCE DANCE(댄스 댄스)'와 'Man in a movie(맨 인 어 무비)' 등 다수의 자작곡을 선보였다. 6월에는 타이틀곡 '반드시 웃는다'와 '오늘은 내게'를 포함한 첫 정규앨범 'SUNRISE(선라이즈)'를 발매했다. 이어 7월 'Hi Hello(하이 헬로우)'와 'Be Lazy(비 레이지)', 8월 ‘좋은걸 뭐 어떡해'와 '놀래!'를 발표해 여름을 뜨겁게 달궜고, 9월 'I Loved You(아이 러브드 유)'와 '남겨둘게'를 발매해 뮤지션으로서 더욱 높게 도약했다.
이 같은 'Every DAY6' 프로젝트에 대해 영케이는 "여러분에게 자랑스러운 가수가 될 수 있게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살고 있다. 올해가 우리에게 힘들었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되돌아보면 좋았다는 생각이 많이 들 것 같다"며 "이렇게 매달 곡을 낼 수 있고 매달 콘서트를 할 수 있는 건 누누이 말씀드렸지만 정말 여러분 덕분이다. 여러분이 있어줬기에 올해가 우리에게는 정말 뜻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성진은 자신들과 함께해준 관객들 덕분에 아마추어에서 프로 가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성장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그는 "(프로젝트) 초반 공연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하나된 느낌이 좀 덜했다"며 "프로, 아마추어는 한끗 차이다. 우리가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거듭났다. 너무 자랑스럽다. 여러분이 우리와 공연을 같이 하는 게 맞으니까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 여러분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성진은 공연 말미 뜨거운 환호를 보내준 관객들에게 "데이식스와 마이데이가 하나된다는 게 점점 느껴지는 것 같다. 너무 고맙다"며 "우린 아직까지 여러분의 이런 반응에 민감한가보다. 여러분이 앉아 들을 곡들도 분명히 좋은 곡들이지만 이렇게 서서 뛰어노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 공연의 스타트를 성공적으로 끊은 데이식스는 해외 공연도 이어가며 '글로벌 위상'을 쌓아갈 예정이다. 지난 여름 진행된 타이베이, 방콕, 자카르타 등 아시아 3개 지역 쇼케이스, 일본 대표 록 페스티벌 '섬머소닉 2017' 무대에 오른 이들은 오는 20일(현지시간) 'DAY LIVE % MEET IN NORTH AMERICA 2017(데이 라이브 & 밋 인 노스 아메리카 2017)'이라는 타이틀로 미국 LA, 텍사스 오스틴, 뉴욕, 디트로이트, 캐나다 토론토 등 북미 5개 지역에서 팬미팅 투어를 진행하며 해외에서의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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