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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브래드버리, 3번의 행운으로 신조어가 된 쇼트트랙 선수 김명미 기자
김명미 기자 2017-09-17 11:05:08


[뉴스엔 김명미 기자]

세 번의 행운으로 신조어가 된 스티븐 브래드버리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9월 17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신조어가 된 남자에 대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해 호주 국립 사전에 새로운 단어 하나가 등재됐다. 그 단어는 바로 '두 어 브래드버리'였는데, 뜻밖에도 브래드버리는 한 남자의 이름이었다.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호주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지난 1991년 시드니 세계선수권 대회 5,000m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브래드버리에게는 늘 불운만이 따라다녔다. 억울하게 반칙으로 실격되는가 하면, 경기 도중 사고로 111바늘을 꿰매는 큰 부상을 입은 것. 심지어 연습 도중 목뼈가 부러지고 갈비뼈에 금이 가는 등 부상을 겪기도 했다.

이렇듯 불운만을 겪던 그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물론 그는 자국에서조차 큰 기대를 받지 못 하는 노장 선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준준결승전을 치르게 된 브래드버리가 선두의 반칙으로 운 좋게 준결승에 진출한 것.

김동성 리자준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선수들이 포진된 준결승전에서도 브래드버리는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게 됐다. 리자준이 김동성의 발을 잡아 넘어뜨리고, 선두 그룹 두 선수마저 넘어지면서 꼴찌였던 브래드버리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게 된 것. 심지어 1위로 들어온 선수가 실격 처리되면서 그는 조 1위로 결승 진출을 하게 됐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의 금메달을 기대하지 않았다. 결승전에 안현수 안톤 오노 리자준 매튜 투르코 등 세계 최고 선수들이 올라왔기 때문. 예상대로 그는 출발하자마자 선두 그룹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뒤처졌다. 하지만 반전이 또 벌어졌다. 마지막 한 바퀴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3위로 달리던 리자준이 안톤 오노의 다리를 걸고, 안톤 오노가 선두인 안현수의 다리를 잡으면서 선두 그룹이 우르르 넘어지는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 심지어 매튜 투르코마저 넘어지면서 유일하게 넘어지지 않은 브래드 버리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게 됐다.

결국 브래드버리는 호주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이자 남반구 국가들의 첫 금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무려 3번에 걸친 행운으로 금메달까지 차지한 것. 이것이 큰 화제가 되면서 예기치 못 한 행운을 뜻하는 말로 '두 어 브래드버리'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게 됐다. 또 그는 호주 정부에게 훈장까지 수여받을 만큼 스타가 됐다.(사진=MB



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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