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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밥상 차리는 남자’ 멱살잡고 밀치고 가정폭력 반복, 시청자 분노 유경상 기자
유경상 기자 2017-09-17 06:37:18


언어폭력에 모자라 아내의 멱살을 잡고 밀어 넘어트리는 등의 가정폭력이 자연스런 일상처럼 묘사되는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9월 1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 5회 (극본 박현주/연출 주성우)에서는 이신모(김갑수 분) 홍영혜(김미숙 분) 부부의 위기가 반복됐다.
이신모는 미니 뇌졸중에 걸리며 졸혼을 요구하는 아내 홍영혜의 발목을 잡았고, 다시는 보지 않겠다던 딸 이루리(최수영 분)도 받아들였다. 이신모는 병상에서 이루리에게 “아빠가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녹음을 받아내 맞선을 종용했다. 홍영혜는 맞선을 보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이루리는 어쩔 수 없이 맞선을 보기로 했다.

부모의 졸혼을 반대해온 장남 이소원(박진우 분)은 호텔 스파 이용권을 선물했고, 홍영혜는 마지못해 이신모와 함께 스파에 갔다. 하지만 화해의 이벤트를 위한 그 장소에서도 이신모의 폭력이 계속됐다. 이신모는 “이리 앉아라. 여자가 뭐 그렇게 말이 많냐” “가만히 있어라. 예뻐서 그런다”며 억지로 홍영혜를 끌어안고 스킨십을 강요했다. 참다못한 홍영혜가 밀치자 이신모는 “야! 내가 그렇게 밉냐!”고 소리치며 분노했다.

이어 스파를 하며 이신모는 “당신이 졸혼 하자고 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두고 봐라. 앞으로 나 싹 달라질 거다”고 약속했지만 홍영혜가 “이렇게 살다간 내가 죽을 것 같다. 당신 달라지지 않으면 이제 정말이지..”라고 말하자 “다 알아 들었으니까 잔소리 좀 그만해라. 명령이다”고 입을 막으며 바로 언행불일치 했다.

뒤이어 자식들 문제가 화제가 되자 상황은 더욱 극단적이 됐다. 이신모는 “루리 처럼 능력 없는 애는 결혼이 최선이다. 젊은 것 빼고는 경쟁력도 없는 애 서른 되기 전에 어떻게든 치워야 한다”며 딸을 상대로 언어폭력을 저질렀고, 홍영혜가 장남 이소원의 전여친 수미를 언급하자 “닥치지 못해? 걔는 내 새끼 망칠 요물이었다”며 아내의 입을 막다 못해 멱살을 잡았다.

이에 홍영혜가 “설마 당신 짓이냐. 소원이 군대 간 사이에 그 애 만났냐. 당신이 두 애 사이 찢어놓은 거냐”고 묻자 이신모는 흥분해 “닥쳐. 닥치라고!”라며 홍영혜를 밀어 넘어트렸다. 이신모의 폭력도 문제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홍영혜의 반응도 문제. 홍영혜는 이신모의 폭력에 대한 분노는 전혀 없이 자연스레 일어나 “당신이 정말 두 아이 찢어놓는 짓까지 했으면 용서할 수 없다”고 과거 일에 대한 대화를 계속했다.

극중 반복적으로 묘사되는 가정폭력은 홍영혜의 졸혼 요구를 이해하게 하는 반면 이신모를 ‘가족을 지극히 사랑하지만 그 방법이 잘못된’ 아버지로 포장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신모가 가정폭력을 반복하면 할수록 그는 아버지이기 보다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가해자로 보일 뿐. 가정폭력도 엄연히 폭력이며 주말드라마에서 그런 ‘아버지’ 캐릭터를 보는 시청자 반응도 싸늘하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인터넷을 통해 “이신모는 권위고 가부장적인 걸 떠나서 그냥 쓰레기” “이 드라마 미쳤다. 가정폭력이 아무렇지 않게 나온다” “아무렇지 않게 남자는 폭력을 행사하고 여자는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니. 기가 막힌다” “멱살 잡고 밀고 미쳤다” 등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루리는 맞선을 보러가던 길 이명랑(이세영 분)의 장난으로 정태양(온주완 분)과 재회 정태양의 요리조수가 된 뒤 포옹으로 로맨스를 예고했다. 이소원은 아내 하연주(서효림 분)의 임신에 난감해 했고, 최선영(김지숙 분)은 정태양의 요리경연을 방해하며 갈등을 더했다. (사진=MBC ‘밥상 차리는



남자’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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