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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벤치는 더 넓다, 이승우 교체 명단은 무의미 김재민 기자
김재민 기자 2017-09-17 05:48:51


[뉴스엔 김재민 기자]

세리에 A의 벤치는 프리미어리그의 벤치와는 다르다.

헬라스 베로나는 9월 1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AS 로마와의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 A'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교체명단에 포함된 이승우는 벤치에서 경기를 마쳤다.
이승우의 데뷔는 이번 경기에서도 불발됐다. 이적시장 마감일 헬라스 베로나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는 공식전 2경기에서 연속으로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페치아 감독은 다니엘레 베르데, 잠파올로 파찌니, 마르코 포사티를 교체 카드로 선택했다.

이탈리아 세리에 A이기에 이승우가 벤치에라도 앉을 수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반적으로 유럽 주요 리그에서는 벤치 명단이 경기당 7명이다. 이 7명 중에 최대 3명까지 교체 출전하는 형태다. 베스트 일레븐에서 빠진 선수 중에서도 벤치 명단에 포함되는 7명과 그렇지 못한 선수 간에도 팀 내 위상 차이가 있는 이유다. 벤치에라도 앉는 로테이션 자원과 그렇지 못한 후보 자원의 경계는 뚜렷하다.

그런데 이탈리아 세리에 A는 한 경기에 교체 명단을 최대 12명까지 제출한다. 1군 선수단이 보통 25명 내외로 구성되니 결국 1군에 합류한 선수 중 선발로 출전하지 못한 나머지 선수 전원이 벤치 명단에 포함된다. 1군 선수단 25명 중에 적어도 1~2명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경우가 많기 때문.

즉 다른 리그였다면 전력외 자원, 혹은 아직 1군 주전급 전력이 아닌 유망주도 세리에 A에서는 모두 벤치에 앉는다. 현재 소속팀에서 힘겹게 경쟁을 펼치며 벤치 명단도 장담하지 못하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세리에 A에서 뛰었다면 벤치 명단에는 매 경기 포함됐을 것이다.

이승우는 최근 두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있었다. 그러나 그가 주전급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된 것은 아니다. 현재로서는 이승우가 지난 시즌 세리에 B에서 맹활약한 다니엘레 베르데, 부상 중인 베테랑 알레시오 체르치보다 경쟁력 있는 자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당장은 2000년생 유망주 모이스 킨과의 경쟁에서도 밀렸다. 이승우와 함께 이적시장 마감일 베로나 유니폼을 입은 킨은 지난 피오렌티나전 교체 출전, AS 로마전 선발 출전했다.

페치아 감독이 호물루, 다니엘 베싸 등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를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이승우가 출전 기회를 얻기는 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로서 이승우는 즉시 전력감과는 거리가 있다.

이승우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승격팀 지로나,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허더즈필드 타운의 벤치 명단에 2경기 연속 포함됐다면 이는 큰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부상만 없다면 당연히 포함되는 세리에 A 벤치 명단에 이승우가 2경기 연속으로 포함된 것은 놀라운 소식도, 기대할 만한 소식도 아니다. 세리에 A에서 중요한 건 오직



출전 소식 뿐이다.(사진=이승우/뉴스엔DB)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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