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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이름없는여자 배종옥-오지은 母女, 복수 끝 급화해 황당
2017-09-14 06:46:50

배종옥 오지은 모녀가 긴 복수극 끝에 급한 화해를 그리기 시작했다.

9월 13일 방송된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 100회 (극본 문은아/연출 김명욱)에서 홍지원(배종옥 분) 손여리(오지은 분) 모녀는 애틋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홍지원은 친딸 손여리에게 방화범 누명을 씌우려 한 의붓딸 구해주(최윤소 분)에게 자수를 설득했고, 분노한 구해주는 홍지원을 길에 버려두고 도망쳐 버렸다. 그런 홍지원을 구해주를 뒤따르던 손여리가 차에 태웠다. 손여리는 “해주를 빼돌리려고 했던 거냐”고 오해했지만 홍지원이 구해주가 향한 곳이 짐작된다고 말하자 차에 태웠다.
그 차 안에서 모녀의 말다툼이 벌어졌다. 손여리는 “해주가 봄이 다치게 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고, 홍지원은 “그럴 리 없다. 네 딸이라는 사실 알기 전까지 해주가 사랑으로 키웠다”고 답했다. 이에 손여리는 “지금 내 앞에서 해주 엄마라고 역성 드는 거냐”고 성냈고, 홍지원은 “해주는 날 손여리 엄마라고 부르고, 넌 날 해주 엄마라고 하고 내 꼴이 참 우습구나”고 한탄했다.

손여리는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다. 죗값 치러야죠”라며 냉소했고, 홍지원은 “그래. 내가 지은 죗값이다. 그래서 내가 너한테 어떻게 해주면 되겠니. 혀라도 깨물고 죽어줄까. 그럼 날 용서하겠어?”라고 자극했다. 발끈한 손여리가 “뻔뻔하게 용서라는 말이 나오냐.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내 딸 봄이에게 어떻게 했는데! 내 아버지에게 무슨 짓을 했는데!”라고 호통치는 사이 타이어가 펑크나며 사고가 벌어졌다.

그 짧은 순간에 홍지원은 손여리를 끌어안았고 두 사람이 동시에 의식을 잃었다. 겨우 의식을 찾은 두 사람은 그 날 밤을 모텔에서 보내기로 했고, 손여리는 홍지원의 어깨 화상 흉터를 보고 “왜 날 구했냐. 버리고 갔으면 죽든 말든 모른 척하지. 버리고 갈 아이 왜 낳았냐”고 물었다. 홍지원은 “나도 낳고 싶지 않았다. 너도 나처럼 힘들게 살까봐. 그런데 네가 날 발로 찼다. 너만 살리고 난 죽으려고 했다. 그러다 해주 만났다. 남의 자식 잘 키워주면 내 자식 천국 가겠지 생각했다”고 답했다.

손여리는 “더 이상 당신 핑계 듣기 싫다. 당신이 죽어도 당신이 한 짓 용서 못한다”고 끝까지 독설했고, 홍지원도 “용서 바라지도 않는다. 해주만 찾으면 내 죗값 치르러 갈 거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이어 두 사람은 각각 오열했고, 늦은 밤 홍지원은 잠든 손여리의 손을 잡고 “내 딸 여리, 착하고 예쁘게 자라줘서 고마워. 엄마가 많이 미안해. 미안하다, 여리야”라고 속삭였다. 손여리는 돌아누워 홍지원이 잡은 제 손을 애틋하게 바라봤다.

악행과 복수극은 길고 길었지만 화해의 시간은 짧았다. 다음 날 손여리는 홍지원의 화상상처를 대신 소독해줬고, 비록 홍지원이 꺾어온 꽃은 버렸지만 마음만은 이미 예전과 달라져 있었다. 그렇게 모녀화해가 암시되는 가운데 이날 방송말미에는 구해주의 자살시도가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다. (사진=KBS 2TV ‘이름 없는 여자’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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