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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2 17:44:46


[뉴스엔 글 오수미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냉철하고 차가운 무사 그러나 내 여자에게만은 따뜻한 남자. 많은 여성들이 꿈꾸는 판타지이자 많은 남자 배우들이 맡고 싶어하는 꿈의 역할이다. 데뷔작부터 이렇게 매력적인 역할을 거머쥐기가 어디 쉬울까. 그 행운의 주인공인 박영운은 신인이지만 탄탄한 연기력으로 자신의 역할을 200% 해내고 있다.

배우 박영운은 오는 9월 19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MBC 월화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연출 김상협)에서 최고의 무예실력을 갖춘 무사 무석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영운은 송인(오민석 분)의 무사의 화려한 액션 연기부터 비연(박지현 분)과의 애틋한 로맨스 연기까지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박영운은 12일 뉴스엔과 만나 "아쉬움도 많이 남고 후회도 남는다. 촬영할 때는 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다 끝나고 나니 허전한 마음도 든다"고 종영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극중에서 고려 최고의 무사인 무석은 매우 냉정하고 이성적인 인물로 시종일관 매서운 눈빛을 내뿜지만 사랑하는 여인 비연에게만큼은 자상하고 따뜻한 눈빛을 선보였다. 냉미남과 온미남을 오가는 연기에 박영운은 '눈빛미남', '눈빛장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별명을 알고 있냐는 물음에 박영운은 쑥스러워 하며 "텔레비전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실시간 댓글 반응을 보게 되더라. 그런 별명을 보고 너무 감사했다. 나는 내 눈이 콤플렉스였는데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극중에서 무석은 자신이 과거 큰 상처를 준 비연과 풋풋한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데뷔작부터 로맨스 신에 임하게 된 박영운은 신인다운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박영운은 "비연을 내가 안아서 들고 나가는 신이었다. 무거워서가 아니라 요령이 없어서 두 번이나 무릎을 꿇었다. 나도 모르게 웃고 감독님, 스태프 모두 웃었다"고 기억을 되짚었다. 이어 박영운은 "이 사건 이후 박지현과 급격하게 친해져 장난도 치고 차 안에서 대본도 맞춰볼 수 있는 관계가 됐다"고 덧붙였다.

본방 시간이 되면 혼자 카페에 앉아 노트북으로 모니터링 한다는 박영운은 댓글 반응도 수시로 살피게 된다고. 박영운은 무엇보다 무석, 비연의 러브스토리에 공감해주는 반응이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박영운은 "무석이 무섭고 잔인하고 냉철한 캐릭터이지 않나. 게다가 은산(윤아 분)의 어머니를 죽였고 모든 비극을 만든 사람이다. 비연과의 로맨스가 그려질 때 나는 사람들이 안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첫 로맨스 장면 때부터 사람들이 좋아해주더라. 그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제 첫 데뷔작인 만큼 아쉬움이 남는 장면도 많다. "뭐가 제일 아쉽냐"고 묻자 박영운은 첫 촬영 신을 꼽았다. 박영운은 "첫 촬영이 뛰어가는 신이었다. 감정을 갖고 뛰면 되는 줄 알았는데 몸을 크게 움직이며 뛰어야 예쁘고 강렬해 보이더라. 모니터링을 했더니 나는 보폭을 작게 살금살금 뛰고 있었다. 점점 배워가는 과정이지만 아쉬웠다"고 답했다.

청춘사극 '왕은 사랑한다' 촬영 현장에는 홍종현, 윤아, 임시완 등 박영운의 또래 배우들로 가득하다. 박영운은 흔쾌히 먼저 다가와준 배우들 덕분에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임시완이 잘 챙겨준 일이 고마웠다고. 박영운은 "나이는 비슷해도 내게는 모두 선배였다. 먼저 손 내밀어준 게 너무 고마웠다. 회식자리에서도 내가 외톨이처럼 앉아있으면 임시완이 '무석이 얘기도 들어보자'며 내게 이목을 집중시켜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영운은 "신인이니까 대본에서 내 감정을 모두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감독님에게 물어보면 되는데 처음에는 혼자 끙끙 앓았다. 임시완은 눈치가 빠른 편이다. 먼저 내게 다가와서 '네가 고민하는걸 감독님에게 얘기해야 좋다'고 조언해줬다"고 임시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시완은 지난 7월 11일 '왕은 사랑한다' 첫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했다. 박영운은 "주말에 윤아, 홍종현, 오민석 등을 비롯한 20대, 30대 배우들 14명이 함께 면회를 가기로 했다"고 살짝 귀띔했다.

박영운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왕린(홍종현 분)과의 액션 신을 꼽았다. 박영운은 "6회 방송에서 왕린과 무석이 칼을 겨루는 신이 있었다. 그 부분에서 홍종현과 액션 합을 맞출 시간이 30분 밖에 없었다. 30분 만에 호흡을 맞추고 촬영했는데 예상 밖으로 잘 나왔다. 주위에서 격려도 많이 해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고 설명했다.

극중에서 무석과 왕린은 대립각을 세웠지만 박영운과 홍종현은 현장에서 유일한 동갑내기로 친한 친구처럼 촬영에 임했다. 박영운은 홍종현이 적극적으로 임해줘 촬영이 수월했다고 털어놨다. 박영운은 "홍종현이 먼저 와서 손을 내밀었다. 액션 연기나 둘이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많았는데 항상 먼저 와서 '대본 맞춰 보자', '액션도 맞춰 보자'고 하더라. 적극적이었다. 가깝게 지내다 보니 연기 호흡도 잘 맞았다. 홍종현이 먼저 다가와주지 않고 바로 촬영에 들어갔다면 그렇게 좋은 장면을 찍을 수 없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운은 "호기심이 가는 배우가 되고싶다"고 했다. 박영운은 "방송에 내가 나오면 사람들이 채널을 고정하게 되는, 내 연기를 보면 누군지 찾아보고 싶어지고 궁금해지는 그런 배우였으면 좋겠다. 그렇게 연기하고 싶다
"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뉴스엔 오수미 sum@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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