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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현 “슬슬 결혼 압박..父 태진아에 여친 보여준 적 없어”(인터뷰②)
2017-09-04 06:17:01

[뉴스엔 김명미 기자]

'이루'라는 이름과 함께 '태진아 아들' '까만 안경'이라는 수식어로 대중에 익숙했던 조성현이다. 10년 넘게 사용한 이름을 버리고 본명으로 새롭게 시작한 이유는 뭘까.

가수 겸 배우 조성현은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연출 백호민)에서 재벌가 차남 박현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만난 조성현은 "본명을 쓴 이유는 딱 하나다. 나중에 캐스트가 올라가고 출연자 이름이 올라갈 때 '이루'라고 하면 굉장히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태진아 아들' '까만 안경' 이런 수식어는 제가 다른 이름을 쓰더라도 바뀌지 않을 것 같다. 제가 성형을 하고 나타나도 사라지지 않을 거다. 사실 그런 수식어들이 있어서 더 좋았다. 그래서 더 기억하기 쉬웠고, 많은 대중에게 제 본명을 알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쉽지는 않았다. 제 본업에서 다른 방향으로 도전을 한다는 게,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니었으니까 굉장히 힘든 건 사실이었다. 그래도 제가 조금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조금 더 열정이 있을 때 다른 분야에 도전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나면 용기 자체가 없었을 거다."

국내에서는 태진아 아들 이루로 불리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오히려 태진아가 이루의 매니저로 불린다. 조성현은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 영화 '헬로우 굿바이'에 깜짝 출연함과 동시에 주제곡으로 삽입된 '까만 안경'이 큰 인기를 얻으며 신 한류스타로 급부상했다. 이후 조성현은 인도네시아 공중파 음악방송 1위, '까만 안경' 싱글 앨범 20만 장 판매, 한국 가수 최초의 특집 생방송 진행, 단독 콘서트 매회 전석 매진 등 쾌거를 이뤄냈다. 그야말로 놀라운 성과. 이러한 흥행을 예상했을까.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 일단 '그 더운 나라에서 발라드가?'라는 생각을 했다. 저희도 여름에 발라드 대신 댄스곡을 듣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 나라 문화 자체가 밴드 사운드를 굉장히 좋아한다.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다. 그래서 발라드가 굉장히 인기가 많더라. 되게 의아하고 신기했다. 저한테는 '까만 안경'이 인생 노래인 것 같다."

특히 이루는 "인도네시아에서는 태진아가 '이루 매니저'로 불린다던데"라는 말에 "그때 굉장히 희열을 느꼈다. 한번은 물어본 적도 있다. '이루 매니저로 사는 기분이 어떻냐'고 물었더니 '좋다'고 하시더라. 굉장히 허무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나이 서른여섯. "슬슬 결혼 압박이 들어오지 않냐"는 질문에 조성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저는 솔직히 어릴 때부터 일찍 결혼하고 싶었다.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너무 잘하시니까, 그 영향을 받고 크다 보니 안정된 삶을 동경하게 됐다. 하지만 쉽지 않더라. 여기저기서 선 자리도 들어오는데, 그건 제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전을 못 하겠더라. 저는 죽을 때까지 연애결혼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얼른 결혼해서 손자를 보여주고 싶다는 조성현은 "정해진 이상형은 없고 느낌을 중요시한다. 외형적인 건 솔직히 정해놓은 게 없고, 부모님께 잘하는 친구를 만나고 싶다. 보면 알지 않나. 자기 부모한테 잘 하면 남의 부모한테도 잘 하기 때문에 그런 분이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버지 마음에 드는 며느릿감을 데려와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말에는 단호하게 'NO'를 외쳤다. 조성현은 "제가 살 여자인데 왜 아버지 취향에 맞춰야 되냐"고 너스레를 떤 뒤 "제가 좋아하면 부모님도 좋아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저는 연애할 때 한번도 부모님께 여자친구를 보여드린 적이 없다. '혹시 마음에 안 들어 하면 어쩌지? 난 너무 좋은데' 이런 마음 때문이었던 것 같다"면서도 "이제는 연애를 하면 보여드릴 거다. 누구라도 있으면 빨리 가라고 하시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혹시 지금 만나고 있는 여성은 없을까. 조성현은 고개를 저으며 "저는 있으면 있다고 말씀드린다. 제가 아이돌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는 그게 너무 편하다"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사진=빅토리콘텐츠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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