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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경험, 이해한다” 추신수가 박병호에게 건넨 조언은?
2017-08-13 09:00:07

[뉴스엔 안형준 기자]

박병호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미네소타 지역언론 '트윈시티즈 파이오니어 프레스'의 마이크 버라디노는 8월 12일(한국시간) 로체스터 레드윙스(MIN 산하 AAA)의 박병호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버라디노는 "케니스 바르가스가 4차례나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동안 박병호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외야수 잭 그라니테도 빅리그를 드나들고 있고 포수 미치 가버와 외야수 다니엘 팔카도 고려되고 있다"며 "이들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이고 박병호는 그렇지 않다"고 언급했다. 지난겨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것을 올시즌 박병호가 콜업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본 것이다.

버라디노는 긴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뎌낸 후 빅리그 스타가 된 추신수(TEX)에게서 박병호의 이야기를 들었다. 버라디노는 "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 이상을 보냈고 지금은 총액 1억3,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스타다"며 "비슷한 기다림이다"고 적었다. 물론 10대의 나이로 미국 땅을 밟은 추신수와 2차례 KBO리그 MVP를 차지한 후 빅리그에 진출한 박병호의 출발이 달랐던 점은 빼놓지 않았다.

버라디노에 따르면 추신수는 "처음 몇 년은 정말 힘들었다"며 "이곳 문화에 적응해야 하고 동료들, 리그 등 많은 것들에 대해 배워야 했다. 박병호의 상황은 내가 겪은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박병호와 얼마 전 이야기를 나눴다. 타격도 좋아졌고 빅리그에서 칠 준비가 됐는데 기회가 잘 오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언급했다. 추신수는 "박병호는 이곳을 떠날지, 남을지를 결정할 수 있다"며 "박병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알기로 박병호는 여기에서 무언가를 해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버라디노는 "박병호는 지난겨울 웨이버공시됐지만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추신수도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웨이버공시한 것과 누구도 그를 영입하지 않은 것은 정말 의외였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박병호의 고충에 공감하면서도 박병호가 콜업되지 못하는 상황 역시 이해했다. 추신수는 "나는 이곳에 오래 있었기에 이곳의 시스템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의 팬들 입장에서는 박병호가 왜 어려움을 겪는지, 박병호가 왜 콜업되지 못하는지 잘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박병호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빅리그에 있다"며 "한국 팬들은 잘 모를 수 있지만 트리플A에도 정말 많은 선수들이 있다.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고 언급했다.

버라디노에 따르면 추신수는 "박병호에게 단지 건강하게 잘 뛰라고만 했다"며 "'네 플레이를 잘 보고 있다. 네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마라'고 했다"고 박병호에게 조언을 건넸다. 추신수는 "박병호는 정신적으로 강해졌다. 언젠가 빅리그에서 뛸 수 있다고 믿고있다"며 "나도 그가 매달, 매년 더 나아지고 성장할 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박병호가 과연 인고의 시간 끝에 빅리그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사진=박병호/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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