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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좋다’ 허수경♥이해영, 어렵게 돌아 만나 더 값진 인연(종합) 김명미 기자
김명미 기자 2017-08-13 08:49:19


[뉴스엔 김명미 기자]

어렵게 돌아 만나 더 값진 인연이다. 허수경 이해영 부부의 모습이 방송 최초로 공개됐다.

8월 13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는 방송인 허수경이 출연했다. 지난 1989년 MBC 1기 공채 MC로 데뷔한 허수경은 싹싹하고 순발력 넘치는 진행으로 주목받으면서 당대 최고의 MC로 인기를 누렸다.
물론 슬픔과 역경도 있었다. 두 번의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후 그는 2008년 혼자의 몸으로 딸 은서(태명 별이)를 낳게 됐다. 인공수정으로 혼자 엄마가 되는 길을 택한 것.

허수경은 "별이는 태명이다. 제가 제주도의 삶을 선택하기 직전까지 무척 힘들었다. 웃음도 많이 잃었고 그냥 세상이 깜깜하게 보였다. 그럴 때 정말 제가 바라보고 갈 길을, 마치 집시들이 별 보고 길도 찾고 또 미래를 예언했다는 것처럼 저한테 별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허수경은 12년째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 제주 살이는 오롯이 은서를 키우기 위한 선택이었다. 세상 떠들썩하게 엄마가 된 터라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허수경은 "아주 갓 낳았을 때는 데리고 다니지 않았다. 혹시라도 누군가 공격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털어놨다.

은서는 "엄마가 엄청 기나긴 이야기를 해줬다. 짧게 간결하게 이야기하자면 엄마가 열심히 기도해서 저를 낳았단다. 저한테 엄마는 정말 고맙고 또 고맙고 너무나 예쁘고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엄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풍파가 잦았던 탓일까. 최근 허수경은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 공황장애에 사회 부적응, 우울 장애까지. 허수경은 "제가 아픈 건 자초한 일이다. 저도 안다. 항상 힘든 길을 선택했던 것 같다. 왜 그럴까"라며 "항상 남들이 안 하는 뭔가를 선택한다. 힘든 과정이 생기면 포기를 해야 되는데, 제가 처음에 이게 맞다고 주장한 걸 우기느라 굉장히 고생한다. 요즘에는 내게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게 더 가치 있는 일로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허수경의 남편 이해영 씨가 최초로 공개됐다. 이해영 씨는 정치 외교 등을 가르치는 대학교수. 둘 다 실패를 딛고 다시 사랑을 이룬 6년 차 재혼 부부다.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주말 부부인 두 사람은 여전히 신혼. 허수경은 "저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저를 무척 아끼고 좋아해준다. 그것만으로 고맙다"며 미소 지었다. 이해영 씨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옆에 있으면 좋다. 당연히. 그건 뭐 당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은서는 "옛날에는 친구들이 다 아빠가 있는데 저만 없었는데, 아빠가 생기니까 일단 자신감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허수경은 "저희 남편이 저처럼 아이들과 스킨십을 하면서 낄낄거리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저와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유독 우리 아이에게 잘 해준 것 같다"며 "얘가 저희 남편에게 홀딱 빠졌다. '저 아저씨면 우리 엄마가 남자친구로 사귀어도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수경은 "사람들이 나를 나쁘게만 기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편도 그냥 '저 여자랑 살았던 기간이 그래도 내 인생에서 괜찮았어' 이 정도면 좋겠다. 우리 딸도 '우리 엄마가 나를 너무 사랑했어' 이것만 알아주면 좋겠다. 우리 부모님도 '그래 우리 딸이 참 애썼지' 이 정도만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눈물 흘렸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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