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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로맨스 잘할 수 있는데 힘든 역할만 들어와”(인터뷰)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7-08-14 07:08:02

[뉴스엔 박아름 기자]

이정현이 로맨스 연기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영화 '군함도'에 출연했던 배우 이정현은 영화 개봉 전 가진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영화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데뷔 20년을 넘긴 이정현은 30대임에도 불구, 20대라 해도 믿을 만큼 동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동안미모에 대한 칭찬에 이정현은 "늙었다는 소리보다는 듣기 좋다.(웃음) 앞으로 관리 잘해야겠다. 몇 년이나 갈지 모르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정현은 지난 7월26일 개봉한 '군함도'에서 갖은 고초를 겪고 군함도로 끌려온 위안부 피해자 말년 역으로 열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역할이 역할인지라 연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욕도 살벌하게 해야 했고 안 그래도 없는 살까지 빼야 했다. 특히 가장 어려웠던 건 욕 연기였다.

이정현은 "후시(대사의 명확한 전달이나 음향 효과를 위해 편집된 영상을 보면서 대사를 녹음하는 작업) 녹음할 땐 너무 괴로웠다. 내가 욕을 못해서 후시를 두 번 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 연기 하면서 혼나본 경험이 처음이다. 욕을 못하니까 열흘동안 너무 고통스러웠다. 욕을 그렇게 심하게 하는 편은 아닌데 욕쟁이 할머니처럼 해야되니까 집에서 계속 욕만 했다. 말끝마다 욕을 붙였더니 부모님께서 되게 놀라셨다. 결국엔 류승완 감독님도 좋다고 하시더라"고 털어놨다.

그래도 "힘겹고 고통스러웠고 행복했다"는 이정현은 함께 촬영한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위안부 소녀들을 챙기는 역할이었던 이정현은 어린 배우들에 대한 마음이 각별할 수 밖에 없었다.

"소녀들이 힘든 촬영을 잘 따라와줘 고마웠다. 손난로도 부족한데 나한테 주더라. 그렇게 서로서로 도왔다"고 촬영 당시 기억을 떠올린 이정현은 "촬영이 끝나고 울더라. 나도 같이 울었다. 그동안 촬영했던 게 생각났다. 다들 잘 컸으면 좋겠다. 연기들을 다 잘하더라. 같이 나오는 배우들이 연기를 못하면 너무 힘든데 그 친구들은 다들 너무 잘했다. 그리고 촛불 드는 신은 중학생들도 되게 많았는데 학교 다니는 평범한 아이들도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우리 영화는 조단역들이 되게 멋있었다. 오히려 그래서 더 긴장 안하고 잘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또한 이정현은 '군함도'의 중심을 잡아준 배우 황정민에 대해선 "황정민 선배와 또 다시 하고 싶다. 황정민이 있는 현장이 좋다. 왜 류승완 감독님한테 황정민 선배가 없으면 안되는지 알겠더라. 정말 멋있는 배우다. 영화밖에 모르고 다른 건 다 필요없다. 연기에 대한 것밖에 없다. 너무 멋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끝으로 '군함도'에서 칠성 역 소지섭과 러브라인을 형성한 이정현은 로맨스 연기에 대한 갈증도 드러냈다. 그동안 많은 작품 경험에도 이정현이 보여준 로맨스 연기는 그다지 많지 않다.

"로맨스 너무 찍고 싶다. '군함도' 전에 작품 들어온 게 영화 '스플릿'이었다. 지금 안하면 이 캐릭터는 못할 것 같아서 하게 됐다. 로맨스 잘할 수 있는데 자꾸 힘든 것만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웃음) 다음엔 좀 더 쉽고 가벼운 역할을 해보고 싶다. 드라마도 보고 있다. 아무래도 영화 제안이 더 많이 들어오긴 하는데 드라마를 너무 하고 싶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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