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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임금체불 사태”..‘아버지의 전쟁’ 제작중단은 누구 책임인가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7-07-18 17:25:39

[뉴스엔 박아름 기자]

'아버지의 전쟁'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결국 법정으로 향한다.

한석규 주연의 영화 '아버지의 전쟁'은 1998년 판문점에서 발생한 故 김훈 중위의 의문사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올해 초 기획한지 5년만에 어렵사리 촬영을 시작했다.
이후 23회차까지 촬영이 진행됐지만 투자사 우성엔터테인먼트는 실화 당사자인 고 김훈 중위 유족의 제작 동의를 받지 못한 점, 영화 촬영 시작 전 합의된 촬영 회차를 위반했다는 점을 들어 지난 4월 13일 제작사 무비엔진에 제작비 지급을 중단했다.

그렇게 투자사와 제작사의 마찰로 두 달 만에 촬영이 중단됐고, 그동안 촬영에 임했던 스태프 및 배우들은 일방적으로 촬영중단 통보를 받았고, 밀린 임금도 받지 못했다. 결국 애꿎은 피해를 입게 된 스태프 및 배우들은 제작사와 투자사 양 측이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양 측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급기야 '아버지의 전쟁' 스태프 및 배우들은 임금체불 문제해결을 위한 연대모임을 결성, "제작사와 투자사는 스태프 및 배우들에 대한 노동착취 행위를 사과하고, 임금체불 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해결방안을 마련하라”며 7월18일 오전 11시 서울 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임금체불 소송청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제작비가 부족해도, 제작이 중단되어도, 체불이 되어도, 계약서를 못 써도, 임금을 조금밖에 못 줘도 제작사는 투자사 탓을 하고 그로 인한 모든 고통은 영화 스태프 및 배우의 몫이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제작사가 표준근로계약서 사용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 다수의 조단역 배우들과는 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근로기준법에 따라 근로시간, 연장근로, 휴일 등 모든 조항을 위반했으며, 근로시간대비 임금을 포괄로 지급해 최저임금법을 위반하는 등 각종 노동관계법령을 위반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하 노조법)에 따라 영화산업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을 준수해야 할 위임사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조합원에게 단체협약을 준수하지 않아 노조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영화 제작이 중단된 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임금체불이다. 이들은 "스태프 및 조단역 배우들은 제작사에 밀린 임금의 지급을 요구했음에도 제작사는 오히려 투자사가 촬영중단시키고 예산집행을 중단해 임금체불이 발생한 것이라며 임금체불의 책임이 투자사에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또한 투자사는 제작사가 투자계약서에 따라 유족의 동의서를 미확보한 것과 제작 예산초과 등의 이유로 제작중단의 모든 책임의 화살을 제작사로 돌리고 있다"며 "임금체불이 분명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책임있게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촬영 중단이 결정된 것은 2달여 촬영에 헌신적으로 임했던 스태프 및 배우들에게 책임을 전가 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작사 '무비엔진'은 모든 제작과정에서 실질적인 제작사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지 못했고, 제작중단 이후 제작자로서의 영화스태프와 배우들의 체불에 있어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고, 투자사는 금전적 손익만 계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7월19일 투자사와 제작사를 상대로 하는 임금체불반환 청구소송과 관련한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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