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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치]‘하백의 신부’ 신세경, 망가져 더 아름다운 배우 김민주 기자
김민주 기자 2017-07-18 17:38:42


[뉴스엔 김민주 인턴기자]

이렇게 망가져도 될까 싶다. ‘하백의 신부 2017’ 속 배우 신세경의 이야기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 과감히 단발머리로 변신한 신세경은 이와 함께 연기에 대한 마음가짐 또한 새롭게 잡은 듯하다.

신세경은 tvN '하백의 신부 2017'(극본 정윤정/연출 김병수/이하 ‘하백의 신부’)에서 윤소아 역을 맡았다. 극 중 윤소아는 흙수저 출신의 정신과 의사로, 자존심을 목숨처럼 여기는 허당끼 가득한 캐릭터다. 신세경은 앞서 6월 27일 열렸던 ‘하백의 신부’ 제작 발표회에서 윤소아라는 캐릭터에 대해 “의사라는 설정은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라며 “직업적 설정뿐만 아니라 로맨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꼭 한번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신세경은 윤소아를 연기하며 어려웠던 요인에 대해 “신과 함께 펼쳐지는 이야기가 많다 보니 상상력이 필요했다. 상상을 구체화하고 어떻게 표현할지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경이 윤소아를 소화하는 데 필요했던 것은 사실 상상력뿐만이 아니었다. 거침없이 망가질 줄 아는 자세도 필요했다. 코믹 연기는 자칫 잘못 소화하면 오히려 극의 몰입을 방해하고 시청자에게 웃음조차 전달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존재한다. 신세경은 그런 걱정을 뒤로 한 채 몸소 망가지는 호연을 펼치며 윤소아라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신세경은 첫 회부터 멧돼지의 습격을 받으며 자동차 트렁크에 몸을 던지는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신세경이 인간계에 내려온 남주혁과 입맞춤을 하게 된 것은 어쩜 신의 은총이 아닌, 앞으로 펼쳐질 웃픈 미래를 암시하는 전조였을지도 모른다.

‘하백의 신부’ 2회에서 남주혁과의 키스를 되새기며 호들갑을 떨던 신세경은 남주혁을 정신병자로 여기면서도 키스의 여파로 잠까지 설치는 순진한 매력을 물씬 풍겼다. 이어 3회에서 신세경은 영문도 모른 채 계속되는 환청에 시달리며 한껏 퀭해진 윤소아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했다. 신세경은 이를 위해 다크서클이 짙은 판다 눈은 물론,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을 열연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 7월 11일 방송된 ‘하백의 신부’ 4회에서 신세경은 땅을 팔고 한국을 떠날 생각에 들뜬 기쁨을 노래방에서 분출했다. 신세경은 머리를 풀어헤치고 헤드뱅잉을 하며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를 열창했다. 특히 신세경은 한국 사회에 만족하며 살고 싶은 신재훈과 마이크를 두고 때아닌 논쟁을 벌이며 어디에서도 지기 싫어하는 윤소아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5회에서는 구 남친 공명을 신으로 마주하곤 그를 볼 때마다 연거푸 기절하며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신세경은 이런 코믹 연기와 더불어 괜한 자존심으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허당 연기도 훌륭히 해냈다. 신세경의 허당 연기가 빛을 발한 것은 극 중 베리원 리조트 대표인 임주환과 마주할 때였다. 임주환과 처음 마주하게 된 은행에서 신세경은 대출 이자율을 운운하며 어디서도 주눅 들지 않는 윤소아의 면모를 드러냈다. 신세경은 신재훈의 실수로 임주환에게 신세를 지면서도 괜한 자존심으로 임주환의 호의를 거듭 거절하며 본전도 못 찾는 허당 매력을 분출했다.

그런 신세경이 때아닌 갑의 입장에서 임주환을 마주하게 된 계기는 바로 땅이었다. 신세경은 베리조트의 신사업 덕분에 묵혔던 땅을 팔 수 있는 기회를 접했다. 임주환과의 관계에서 줄곧 을의 처지였던 신세경은 “나도 갑질 좀 해보자”며 어설픈 갑으로 변신했다. 신세경은 임주환을 만나 “제 땅이 꼭 필요하다고 들었다. 땅값의 5배가 아니면 안 팔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임주환은 그런 신세경을 약 올리듯 “다른 땅의 7배로 가격을 매겼는데, 5배로 팔겠다면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 이에 신세경은 자존심이 상해 땅을 안 팔겠다는 선언까지 했다.

윤소아의 당돌함과 오기, 천연덕스러움과 뻔뻔함을 오가는 섬세한 감정 변화를 표현한 신세경의 호연은 극의 몰입을 도우면서도 곳곳의 깨알 웃음 포인트로 작용했다. 이처럼 완만히 강약 조절을 하는 신세경의 연기는 ‘하백의 신부’에 보는 재미를 더 했다. 망가짐을 알고 망가질 줄 아는 배우, 신세경은 분명 망가짐의 미학을 아는 배우다. (사진=tvN &



#039;하백의 신부 2017' 캡처)


뉴스엔 김민주 jooo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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