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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치]곽현화 vs 이수성 감독 노출논란, 누구 말이 진실일까 박아름 기자
2017-07-18 15:56:57

[뉴스엔 박아름 기자]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3년간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영화 '전망 좋은 집' 이수성 감독이 지난 7월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곽현화를 저격했다. 갑작스런 기자회견에 당황한 곽현화는 이날 밤 자신의 SNS을 통해 이수성 감독의 주장에 요목조목 반박하며 맞섰다.
이수성 감독은 지난 2014년부터 자신이 연출한 영화 '전망 좋은 집'에 출연한 배우 겸 개그우먼 곽현화와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이수성 감독은 극장 개봉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노출신을 삽입한 무삭제-노출판을 유료로 배포했고 곽현화는 반발했다. 지인을 통해 이를 접했다는 곽현화는 노출신 공개가 자신의 동의 없이 이뤄졌다며 이수성 감독을 형사 고소했다. 3년간의 법정 다툼 끝에 이수성 감독은 지난 1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이수성 감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곽현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 그 결과 곽현화 역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은 현재 2차 공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쟁점은 문제가 된 노출신 배포를 곽현화가 동의했는지 여부다. 이수성 감독은 출연 계약 당시 시나리오와 콘티에 노출 장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는 점을 들어 처음부터 곽현화가 다 찍기로 해놓고 뒤늦게 편집해 달라고 떼를 썼다고 주장한 반면, 곽현화는 처음부터 찍지 않겠다고 했다고 맞섰다.

이수성 감독은 곽현화가 가슴 노출신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었고, 이에 동의를 했기에 촬영이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콘티를 제작해 본격적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도 가슴 노출신이 있었지만 곽현화는 단 한번도 촬영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이수성 감독은 사전 배우가 동의한 노출장면만 촬영한다는 배우 보호 조항도 계악서에 있었다는 점을 들어 "곽현화와 시나리오와 콘티 내용대로 항상 대화를 했다. 또 가슴 노출이 포함된 전신 노출 장면이 구성상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라고 분명히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촬영과 편집이 완료된 후 곽현화가 보고 싶다고 해,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곽현화는 '예쁘게 나왔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런데 며칠 후 극장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가슴 노출 장면을 삭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미 투자사에게도 편집본을 넘겨준 상태이기 때문에 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울고불고 사정을 해, 극장 버전에는 곽현화 씨의 가슴 노출 장면을 뺐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곽현화의 주장은 전혀 다르다. 곽현화는 시나리오를 접했을 당시 가슴 노출 장면이 있어 찍지 않겠다고 말했고, 해당 장면을 빼고 촬영하기로 동의했다는 주장이다. 곽현화는 "그런데 내가 계약 후에 받은 시나리오와 콘티에 그 장면이 있어서 '이건 안 찍기로 한 거 아니냐'고 했을 때 이수성 감독은 '맞다 이 장면은 찍지 않는다'며 그 장면에 X표를 했다. 그래서 난 ‘동의하에 촬영한다’라는 계약조항을 믿고 계속 촬영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또 곽현화는 "법정에서 증거로 제시한 이수성 녹취록에는 '미안하다. 내가 현화씨 동의없이 노출신을 넣었다. 제작사가 시켰다. 전화해서 물어봤어야 했는데 내가 전화하지 못했다. 내가 미쳤었다. 잘못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곽현화는 왜 애초에 안하겠다던 노출신을 감행했을까. 곽현화는 그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곽현화에 따르면 계약서를 쓸 당시 노출 장면을 찍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당일 날 이수성 감독이 자신을 따로 불러 "연기자로서 성공하고 싶지 않느냐. 이 장면 필요하다"고 얘기했고, 자신이 재차 거부하자 "정 그렇게 걱정되면 일단 찍어놓고 나중에 편집본을 보고 현화씨가 빼달라고 하면 빼주겠다"는 말에 노출신을 찍게 됐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은 '전망 좋은 집'의 장르를 놓고도 대립했다. 이수성 감독은 곽현화가 '전망 좋은 집'을 성인영화인줄 알고 찍었다고 했다. 노출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면 애초부터 캐스팅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도 했다. 하지만 곽현화는 자신이 받은 캐런티(400만원)까지 공개하는 초강수를 둔 뒤 "‘성인영화’인줄 알고 찍었다면 왜 그 돈을 받고 찍었을까? 성인영화라고 했으면 처음부터 절대 찍지 않았다. 저예산 독립영화라고 했고, 처음으로 받은 주연 제의에 열심히 연기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영화 전반에 베드씬이 있더라도 얼마든지 예술적으로 잘 연출해주시겠지.. 라는 믿음으로, 연기자로 자리매김해서 많은 분들께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한 것이 이런 결과를 초래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어쨌든 두 사람 모두 노출 논란 이후 고통스런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수성 감독은 "곽현화의 고소 이후 3년동안 매일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후 무죄 판결이 내려졌음에도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게 '성범죄자'라는 말을 하고 있다. 인신비방의 말 때문에 가족, 스태프, 배우를 포함한 동료들까지 오해를 하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반해 곽현화는 "언론에 신경 쓰지 않고 판단에 골몰하실 판사님들께 누가 될까 싶어 입장표명을 고민했다. 하지만 이수성씨가 기자회견을 하고 결국 실시간으로 저의 이름과 사진이 오르내리고 각종 추측성 댓글과 악플이 난무해 부득이 입장표명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다행히 많은 분들이 도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지난 3년 버틸 수 있었다. 재판 결과가 어떻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끝까지 버티고 싶다. 씩씩하게 헤쳐 나갈 것이다"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양측의 목소리만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법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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