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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의 여지 無”..‘택시운전사’ 왜 송강호여야 했나(인터뷰)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7-07-18 11:30:23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왜 꼭 송강호여야만 했을까.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믿고보는 연기파 배우 송강호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송강호는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간 택시운전사 ‘김만섭’으로 분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시민으로서의 갈등과 고민을 심도 깊게 풀어냈다. 앞서 송강호는 "물론 그 시대를 사셨던 분들의 비극과 고통을 다 알 수 없지만 촬영하면서 희생당하신 많은 분들의 고귀한 정신들을 진정성 있게 영화로 담아 진실을 알리고자 했다"고 쉽지 않은 소재의 영화 '택시운전사'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사실 '택시운전사' 타이틀롤 김만섭은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감정의 변화를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해야 하고, 무엇보다 이 시대 비극적인 역사 중 하나인 광주민주항쟁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기 때문.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되고 난 뒤 송강호의 연기는 언제나 그랬듯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다.

'택시운전사'를 연출한 장훈 감독에게 꼭 송강호여야 했던 이유에 대해 물었다. 장훈 감독에겐 김만섭 역으로 오로지 영화 '의형제'를 통해 인연을 맺었던 송강호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송강호 선배님 음성지원이 됐고, 선배님밖에 생각이 안 났다. 김만섭은 관객들과 감정을 동일시해서 가야하는 '보통 사람'이다. 연기적으로 어려운 역할이라 생각했다. 감정적으로 변화되어가는 상황을 관객들에게 전달해야 하고 인물의 감정을 통해 대변해야 하는 어려운 역할이라 생각했는데 그 역할을 하실 수 있는 분이 고민의 여지도 없이 송강호 선배님이었다."

이어 장훈 감독은 "평범한 역할을 가장 특별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이 송강호 선배님이지 않을까 싶었다. 송강호 선배님은 나한테 사실 영화 하기 전부터 꿈의 배우였고 함께 하게될 줄도 몰랐다. 한참 까마득한 후배로서 송강호 선배님은 거대한 산 같은 배우이자 존경스러운 예술가다. 같이 작업하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역시 송강호는 옳았다. '의형제'에 이어 다시 한 번 만나 작업을 같이 하게 된 송강호는 왜 송강호가 김만섭이고, 김만섭이 송강호여야 했는지를 증명했다.

"'의형제' 때는 아무래도 선배님보다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택시운전사'를 하면서는 잘 몰랐던 부분들을 조금 더 알게 되고 그래서 더 좋았고 더 행복했고 더 즐거웠고 더 특별했고 더 만끽했다. '역시 송강호다'라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그 분이 작품마다 새로 개척하시는 다른 영역이 있다. 그걸 지켜보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던 것 같다. 어디까지 나가실까? 어떤 지점에 도달하실까?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길을 찾아서 가시니까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신기하기도, 경이롭기도 했다."

또한 장훈 감독은 "어떤 애드리브를 하실까 궁금한 게 아니라 송강호 선배님을 '예술가'라고 하는 게 예를 들어 악기를 가장 잘 다루는 연기자가 있다면 악보를 드렸을 때 어떻게 연주할지 모르지 않나. 최고의 연기자는 상상하지 못했던 감정으로 연주할 수 있다. 그걸 지켜보는 느낌이다. 해석하고 표현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표현을 하실지가 궁금하다. 한 테이크 테이크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표현 방식이었다"고 송강호만의 특별한 연기에 대해 전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송강호의 열연을 확인할 수 있는 '택시운전사'는 오는 8월 2일 개봉할 예정이다



. (사진=쇼박스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 이재하 ju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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