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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과 옛 제자 재결합, 얼마나 가능할까 김재민 기자
김재민 기자 2017-07-18 06:00:01


[뉴스엔 김재민 기자]

신태용과 옛 제자의 연결고리는 대표팀에서도 이어질까.

신태용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후 매 주말 K리그 경기를 방문해 옥석 가리기를 진행 중이다. 이란-우즈베키스탄으로 이어지는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에 데려갈 최정예 멤버를 찾는다.
신태용 감독은 부임 첫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못 나가는 선수라도 팀에 필요하면 뽑겠다"고 소신 발언을 남겼다. 과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지휘봉을 잡았던 만큼 신태용 감독과 옛 제자와의 재결합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다만 신태용 감독은 "당장 2경기에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유망주를 쓸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월드컵 진출 후 평가전에서 세대 교체도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자기 스타일에 맞는다고 무작정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는 선수를 발탁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실력을 확실하게 검증받은 해외파 선수가 유럽 빅리그에서 주전경쟁에 밀린 상황일 때나 적용할 것으로 보이는 원칙이다. K리그에서도 출전 시간이 없는 유망주를 대상으로 남긴 발언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런 면에서 U-20 월드컵 대표팀 멤버의 발탁 가능성은 희박하다. U-20 월드컵은 불과 1개월 전 막을 내렸다. 당시 대표팀에 발탁된 유망주는 대부분 대학 선수나 K리그 2진급 선수였고 여전히 그 입지는 변하지 않았다. 2016시즌부터 출전 기회를 얻었던 전남 드래곤즈 미드필더 한찬희를 제외하면 프로 무대에서 출전 시간을 유의미하게 제공받는 선수를 찾기가 어렵다. U-20 팀의 에이스였던 이승우와 백승호도 현재 바르셀로나 B팀 합류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그래도 연령대가 더 높은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선수 중에서는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늘어난 선수가 다수 있다. 이미 성인 국가대표팀에서 실력으로 당당히 자기 자리를 차지한 황희찬이 대표적이다. 황희찬은 2016-2017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우승팀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팀 내 최다 득점자였고 이번 시즌에도 벌써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부상 등 이변이 없다면 황희찬은 발탁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원 FC로 이적한 문창진은 최근 리그 6경기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를 신고했다. '신태용호의 황태자' 중 한 명이었던 문창진은 과거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던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이다. 잔부상에 시달리며 잠재성을 터트리지 못했던 문창진은 이번 시즌 본격적으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로테이션 자원에 그쳤던 이창민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출전 시간이 늘었다. K리그 클래식에서 16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이창민은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맹활약했다. 이창민은 소속팀 활약을 바탕으로 이미 지난 6월 A매치 대표팀에 발탁된 바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 주전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한 이슬찬도 이번 시즌 전남 드래곤즈에서 주전으로 올라섰다. 본래 오른쪽 수비수인 이슬찬은 이번 시즌 베테랑 현영민이 포지션을 이동하면서 왼쪽 수비수로 출전하는 빈도도 늘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4골을 몰아치는 등 날카로운 킥력도 자랑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마지막 최종예선 2경기에서 공격적인 축구 철학까지 한 수 접고 들어가겠다고 할 정도로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이 옛 제자를 선택하더라도 적어도 프로 무대에서도 나서지 못하는 선수를 과감하게 발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2경기 결과에 따라 자기 책상까지 빼야 하는 사람이 도박수를 던지기는 쉽지 않다.(사진=위부터



문창진, 한찬희/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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