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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2위하고도 상금 0원 “준우승이 더 의미있다” 주미희 기자
주미희 기자 2017-07-17 10:31:25


[뉴스엔 글 주미희 기자/베드민스터(미국)=사진 이재환 기자]

최혜진이 US 여자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도 상금을 받지 못 했다.

최혜진(18 학산여고)은 7월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32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이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 'US 여자 오픈'(총상금 500만 달러, 한화 약 57억6,000만 원) 최종 4라운드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혜진
▲ 최혜진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우승자 박성현에 2타 뒤진 준우승을 기록했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각종 의미 있는 기록을 썼다. 먼저 아마추어 72홀 최저타다. 279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1999년 아마추어 박지은의 283타를 4타 경신했다.

또 US 여자 오픈 역사상 4번째로 아마추어로서 단독 준우승을 기록했다. 1998년 박세리에게 연장전에서 졌던 제니 추아시리폰 이후 처음이다. 최혜진은 2년 연속 베스트 아마추어 상을 수상했다.

US 여자 오픈 측에 따르면 최혜진은 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 이 대회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다. US 여자 오픈에서 경기한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훌륭한 경기를 했고 준우승을 차지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즐거운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US 여자 오픈 우승 상금이 91만 달러(한화 약 10억2,000만 원)이고, 준우승 상금은 54만 달러(한화 약 6억 원)로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진은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이 상금을 받지 못 한다. 공동 3위를 기록한 유소연과 허미정이 준우승과 3위 상금을 더해 반으로 나눈 약 44만 달러(한화 약 4억9,000만 원)씩을 가져갔다.

최혜진은 상금을 못 가져가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돈을 벌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내 목표는 이 대회에 출전해 경쟁하는 것이었다. 준우승을 한 것이 더 큰 의미가 있고 영광스럽다. 상금은 신경쓰지 않았다"고 당차게 말했다.

15번 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우승에 가까웠던 최혜진은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며 더블 보기를 적어내 우승에서 멀어졌다.

최혜진은 "사실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6번 홀에서 티샷이 해저드로 갔다. 조금 실망스럽긴 했지만 남은 두 홀에 집중하려고 했고, 좋게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15번 홀 그린 오른쪽에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를 지켜보던 공간이 있었고 그 옆의 16번 홀에 워낙 갤러리들이 많이 모여 있어 리듬이 흐트러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있었다.

최혜진은 "갤러리가 많은 것이 내 플레이와 크게 관련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제부터 많은 갤러리들 사이에서 경기를 했다. 그냥 그 순간 샷 컨트롤이 되지 않아서 미스 샷이 나왔다. 많은 갤러리들 사이에서 경기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US 여자 오픈에서 많은 갤러리들의 응원을 받았다. 좋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16번 홀 전 공동 선두임을 알고 있었다는 최혜진은 "16번 홀은 어려운 홀이기 때문에 버디보다는 파만 잡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지막 홀에서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리창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트럼프 대통령은 선수들의 경기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한 현지 기자가 "영부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너를 향해 박수친 것을 봤느냐"고 질문했는데, 최혜진은 "US 여자 오픈에 출전한 것도 큰 영광인데, 나에게 박수를 쳐줬다니 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사진=최혜진)

뉴스엔 주미희 jmh0208@ / 이재환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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