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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제패’ 박성현 “브리티시 오픈서 잘하고파”(종합) 주미희 기자
주미희 기자 2017-07-17 09:52:29


[베드민스터(미국)=뉴스엔 이재환 기자 / 주미희 기자]

US 여자 오픈을 제패한 박성현이 브리티시 오픈을 정조준한다.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은 7월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32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이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 'US 여자 오픈'(총상금 500만 달러, 한화 약 57억6,000만 원) 최종 4라운드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박성현
▲ 박성현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역전 우승으로 US 여자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의 시즌 첫 우승이자 LPGA 통산 첫 우승이다.

박성현은 우승 후 현지 중계 방송사 폭스스포츠와 인터뷰, 트로피 프레젠테이션, 미디어센터에서의 공식 기자회견, 따로 취재진과의 짧은 인터뷰 등을 소화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먼저 박성현은 취재진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두 개 메이저 대회가 남았는데 다음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브리티시 오픈이 가장 가까운데 작년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올해 코스가 달라졌고 나한테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 대회에서 잘 하고 싶다"고 밝혔다.

LPGA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 오픈'은 오는 8월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킹스반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박성현은 지난해 브리티시 오픈에서 공동 50위로 부진했다.

"리더보드를 살짝 봤는데 17번 홀 전엔 연장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17번 홀에서 버디하고 나서 우승을 예감했다"는 박성현은 "올해 제 목표가 시즌 1승과 신인왕이었는데 1승을 달성했기 때문에 다음 우승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 같다"고 당차게 각오를 전했다.

박성현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다. 박성현은 3,4라운드에서의 5타씩 10타를 몰아친 것이 우승의 계기였다며 "경기에 임하면서 샷 감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4일 중에 이틀 정도는 몰아치기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3,4라운드에 나와서 우승을 한 것 같다. 어제는 제가 다시 생각해도 좋은 플레이를 한 것 같아서 3,4라운드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돌아봤다.

박성현은 이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본 15번 홀(파5)에서 무려 7.5미터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번 US 여자 오픈이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에서 열렸고 지난 15일 2라운드가 열리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골프장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라운드부터 최종 4라운드까지 15번 홀 그린 오른쪽에 임시로 마련된 공간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박성현은 "어제 오신 것을 봤고 오늘은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보진 못 했다. 15번 홀에서 다른 생각 없이 파5 홀이라 버디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한 현지 기자는 박성현의 '닥공' 별명을 알고 있는 듯 이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박성현은 "제가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많이 공격적인 것 같다. 그래서 팬분들이 붙여준 별명이다"고 답했다.

닥공의 한국어 뜻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말 그대로 닥치고 공격하라는 뜻이다"고 하자 현지 기자들의 웃음이 터져나왔다.

박성현은 "18홀 내내 한결같은 집중력을 가지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한순간에 플레이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저도 좀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박성현은 데이비스 존스 캐디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박성현과 존스 캐디는 지난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부터 함께 호흡을 맞췄는데, 호흡을 맞춘지 약 한달 반 만에 메이저 우승을 합작했다.

박성현은 "오늘은 캐디의 역할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캐디 분이 집중할 수 있게끔 한마디를 해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박성현은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18번 홀의 어려운 4번째 샷을 남겨뒀을 때도 "평소에 연습한 대로 치라"고 조언한 캐디의 말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박성현은 "한국의 팬들은 내가 쇼트 게임에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다른 것보다 쇼트 게임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생각보다 그린 주변에서 플레이가 더 어려운 것 같았다. 그래서 마음에 들었다. 18번 홀 4번째 샷을 남겨놓고는 머릿속이 하얬다. 그냥 평소에 연습하던대로 치자고 생각했는데 반복과 연습을 통한 성과가 여기서 나온 것 같다. 솔직히 나 자신에게 놀랐다"고 설명했다.

"스윙 코치가 따로 없는데도 어떻게 그런 아름다운 스윙을 구사하느냐"는 현지 기자의 칭찬에 "감사하다"고 미소를 보인 박성현은 "내 스윙을 영상으로 찍어놓고 최대한 많이 분석하고 공부한다. 스윙을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한다"고 전했다.

박성현은 지난 2016년 US 여자 오픈에 첫 출전해 공동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박성현은 "작년과 비교해 플레이가 조금 침착해진 것 같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작년에 워터 해저드에 빠뜨렸던 것이 생각나 오버 샷을 했다. 그러나 작년의 경험을 토대로 올해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확실히 작년 (18번 홀 두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린) 경험은 가치가 있었다"며 미소지었다.

이날 공식 인터뷰에서도 전혀 울지 않던 박성현은 어머니 이금자 씨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박성현은 "솔직히 (우승) 실감이 안났다. 엄마가 제가 우승할 때마다 앞에 나서지 않는 분이신데 오셔서 잘했다고 말씀해주셔서 그때 (우승) 실감이 났다. 엄마가 항상 저와 함께 다니셔서 고생을 많이 하시는데 그런 모습이 겹쳐서 눈물이 쏟아졌다. 항상 감사하다"고 어머니에 대한 애정도 표했다



.(사진=박성현)


뉴스엔 이재환 star@ / 주미희 jmh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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