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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80년 5월 광주, 송강호 아니면 누가 감당할까(종합)
2017-06-20 12:05:01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 / 사진 김혜진 기자]

송강호가 다시 한번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의 제작보고회가 6월 2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이날 장훈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이 자리해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강호는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향한 택시운전사 김만섭 역을 맡았다 1980년 5월 광주 현장을 직면하게 되는 인물이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 출연을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너무 아픈 현대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마음의 부담감이랄까 있었다. 나쁜 부담감이 아닌 좋은 부담감, 건강한 부담감이다"며 "역사의 큰 부분을 송강호라는 배우의 자질이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장훈 감독은 "처음부터 만섭 역할에 송강호 선배님을 생각했다. 만섭이라는 캐릭터는 많은 것이 요구되는 인물이다. 떠오르는 배우는 송강호 선배밖에 없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잇달아 시대극에 출연한 것에 대해 "의도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밀정'도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의식적으로 그런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지만, 필모그래피를 돌아봤을 때 시대를 다룬 작품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우리가 모르고 있던 지점들, 또는 알고는 있지만 예술 작품으로서 승화를 통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만들어간다는 부분들이 배우로서 가장 큰 지점이 됐다. 일반적인 현대물에 그런 점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그런 점에서 오는 에너지가 배우에겐 크게 와닿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 "아픈 역사와 비극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을 노래하지 않나 생각한다. '택시운전사' 포스터 속 만섭의 환한 웃음이 영화에 대한 궁극적인 지향점이다"고 덧붙였다.

독일기자 피터 역할에는 영화 '피아니스트'로 국내에도 유명한 토마스 크레취만이 열연했다. 토마스 크레취만 캐스팅에 대해 장훈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출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도 영문 번역한 시나리오를 보냈는데, 배우가 만나기를 원했다. 배우가 작품 취지에 공감해줬고,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광주 토박이 택시운전사 황태술로, 류준열은 영어가 가능해 피터의 통역을 돕는 대학생 구재식으로 분했다.

유해진은 '택시운전사' 시나리오를 "무겁지 않은 우리 모습이 담겨 있어서 재밌게 읽었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부담보단 태어나기 이전을 그리는 것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전혀 겪어보지 못한 시간에 대한 도전 의식이 있었다"고 작품 참여 계기를 밝혔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오는 8월 중 개봉한다.

뉴스엔 배효주 hyo@ / 뉴스엔 김혜진 j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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