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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치]‘톡투유’ 시즌1 종영, 소통이 곧 힐링이므로 오수미 기자
오수미 기자 2017-06-20 14:25:15

[뉴스엔 오수미 기자]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말아요'가 시즌 종료를 알렸다.

'김제동의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는 6월 1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1의 안녕을 고했다. JTBC 측은 "내년 상반기에 시즌2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재찬 교수는 김제동에게 이문재 시인의 '자유롭지만 고독하게'를 읽어줬고 김제동은 감동 받은 듯 눈물을 보였다. 지난 2015년 2월 20일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톡투유'는 그해 5월 3일 정규 편성돼 2년여간 안방을 지켰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이 종영하며 시즌제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나 대부분 종영 이후 다음 시즌에 대해 기약이 없는 반면 '톡투유'는 내년 상반기에 돌아오겠다는 분명한 약속을 남겼다. 2년여간 쉬지 않고 달려왔으니 제작진과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제동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

대학교 강당을 무대로 진행자와 연예인 게스트 전문가 패널, 그리고 수백 명의 시민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독특한 포맷의 '톡투유'는 그동안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형 교양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강연자가 긴 시간 동안 강연을 늘어놓고 마지막에 청중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여느 토크쇼와 다르게 '톡투유'의 주인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청중이었다.

김제동이 그날의 주제에 대해 시민들에게 말을 걸면 이야깃거리가 있는 시민이 손을 들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방식이다. 인문학 강사 최진기, 뇌 과학자 정재승 등 전문가 패널들의 강연 시간은 따로 없었다. 전문가들은 청중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때로는 새로운 방향을 제안하는 데 그쳤다. 연예인 게스트 역시 '톡투유'에 오면 청중 한 사람과 같았다.

김제동 역시 '톡투유'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과거 텔레비전만 틀었다 하면 나올 만큼 예능계를 종횡무진했던 김제동은 한동안 텔레비전에서 자주 보기 어려운 연예인이었다. 김제동은 최근 논란이 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한 토크쇼 '톡투유'에서만큼은 김제동을 만날 수 있었다. 입담꾼 김제동은 '톡투유'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듣는 역할을 자처했다. 하나의 마이크로 많은 시민들을 아우르며 소통을 점차 확장해 나갔다. 김제동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매력과 재치 있는 진행은 2년간 '톡투유'를 이끌어 온 힘이었다.

'톡투유'는 시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청년실업, 비정규직, 노인빈곤, 학교폭력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아픔에도 공감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 당시 '톡투유'는 세월호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희생자의 지인들도 참여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함께 위로를 나눴다. 그래서일까. '톡투유'는 종편채널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3%를 오르내리며 오래도록 사랑받았다.

우리에게 '톡투유'가 필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톡투유'에서 나누는 대화와 공감 그 자체가 힐링이었기 때문. 자극적인 소재가 넘치는 방송계에서 '톡투유'가 보여준 소통방식은 더욱 그 의미가 깊다. '톡투유'와 김제동을 다시 볼 수 있는 그 날이 기다려진다. (사진=JTBC 제공)

뉴스엔 오수미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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