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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듀얼’ 양세종, 1인2역으로 재탄생한 날카로운 호연 박수칠만 김민주 기자
김민주 기자 2017-06-05 06:00:01

[뉴스엔 김민주 인턴기자]

기구한 운명이었다. 양세종은 기억도 없는 납치 사건의 용의자로 휘말려 각종 수사를 받았고, 또 한편으로는 납치 사건의 진범이 돼 사건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1인 2역의 열연을 펼쳤다.

6월 4일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듀얼'(연출 이종재/극본 김윤주) 2화에서는 납치된 딸을 찾기 위해 진범을 가려내는 형사 장득천(정재영 분)과 그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이성준(양세종 분)의 쫓고 쫓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진범과 똑같은 모습에 DNA, 지문까지 일치해 한순간에 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이성준. 이성준은 자신을 죄여오는 수사의 압력 속에서도 또렷하게 자신이 진범임을 부인했다. 장득천이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길 때도, 각종 수사 끝에 진범으로 낙인돼 옥살이를 할 때도 이성준은 같은 기억을 반복하며 괴로워했다. "나 아니야, 아저씨. 나 정말 아니에요"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을 하다가도 "나도 미치겠어. 기억이 안 나, 아무 것도. 내가 기억하는 거라곤 이틀 전에 부산에 있었다는 것 밖에 없어. 처음 정신을 차렸을 땐 병실 같은 곳이었어. 난 계속 정신을 잃었고 다시 눈을 떴을 땐 버스 터미널이었어. 그런데 거기서 누군가 버스 표를 손에 쥐어줬어. 그리고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를 탄 것 뿐이야. 그게 다야. 당신의 딸을 몰라 본적도 없어. 공범도 아니야"라고 울부짖었다.

이어지는 뇌파 검사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는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사진을 보고 말할 수 없는 두려움에 가득찬 모습도 보였다. 이성준은 계속되는 단편적인 기억 속에서 헤매며 연신 "살려주세요"라고 외쳤다. 이성준이 보여준 것은 극강의 공포, 그 자체였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자신을 진범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장득천. 장득천의 집요한 추궁에 이성준은 "못 믿는다 해도, 증명할 수 없어도 나 아니야. 차라리 이제는 내가 그런 거였으면 좋겠어. 아저씨 딸 찾아주고 편하게 살게"라며 모든 걸 체념한 듯한 모습도 보였다. 결국 장득천의 계속되는 회유 끝에 이성준은 탈주를 결심했고, 두 사람을 포획한 경찰들 앞에서 함께 교각 밑으로 뛰어내렸다.

"내가 본 것만 믿는다"고 외치던 이성준이 과연 모든 기억을 찾아내 진범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지는 가운데, 이성준의 복제인간이자 납치 사건의 진범 이성훈(양세종 분)의 모습도 점점 윤곽이 뚜렷해져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성훈은 수연이(이나윤 역)가 잠에서 깨 아빠를 찾자 "금방 잠이 올 거야"라면서 냉소를 보이는가 하면, 반복되는 이성준의 단편적인 기억 속에서도 싸늘한 표정으로 특유의 차갑고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성준과 이성훈의 1인 2역을 소화해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신인 배우 양세종. 지난해 SBS '낭만닥터 김사부'로 처음 얼굴을 알린 양세종은 올해 SBS '사임당 빛의 일기' 조연에 이어 '듀얼'에서 첫 주연을 맡게 됐다. 자칫하면 극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역할임에도 양세종은 신인답지 않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이성준과 이성훈을 각각 고유의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대배우 정재영에 맞서 흔들림 없는 열연을 펼칠 양세종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CN '듀얼' 캡처)

뉴스엔 김민주 jooo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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