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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래’ 조한선 “조진웅에 카메오 요청, 흔쾌히 도와주겠다고”(인터뷰①)
2017-05-18 09:46:02

 

[뉴스엔 김예은 기자]

밴드 1번 국도의 드러머 역할을 위해 한 달 반을 연습실에서 살았고, 조진웅에게 직접 연락해 카메오 출연을 요청했다. 비주얼 배우에서 연기파, 노력파 배우로 성장한 배우 조한선을 만났다.

5월 18일 개봉하는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감독 안재석)은 학창시절 밴드로 활동했던 친구들이 어른이 돼 밴드 1번 국도를 재결성, 전국 일주 버스킹을 하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물. 조한선은 극 중에서 1번 국도의 드러머이자 10년 차 무명 배우인 호빈 역을 맡아 열연했다. 호빈은 진지함과는 거리가 먼 코믹한 인물. 조한선은 이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을 꾀했다.

사실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이미 2년 전 촬영을 마친 작품이다. 뮤지컬 '고래고래'(2016)과 함께 선을 보일 예정이었지만 사정상 개봉이 늦춰졌다. 조한선은 이 이유 때문이라도 영화가 잘 되길 바란다고. 그는 최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만나 "감독님이 이 작품을 통해 입봉하셨다. 스태프들이 다 감독님 동기들인데, 그걸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개봉을 못 해서 감독님이 심적으로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 그런 부분 때문이라도 감독님이 이번 작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 꼭 잘 돼서 저희보다 더 좋은 배우들, 흥행파워가 있는 배우들과 함께해 천만 감독님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안재석 감독에게는 입봉작이지만, 줄곧 무대 위에서만 살아왔던 김신의, 한지상, 김재범에게는 '마차 타고 고래고래'가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조한선은 "이 영화가 세 명의 배우들에게 좋은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꼭 좋은 배우들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웃어 보였다.

영화 출연 경험이 전혀 없던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실제로 목포에서 가평까지 이동하며 촬영을 했다. 약 2개월을 함께 지낸 셈. 그래서 에피소드도 많았다. 조한선의 말에 의하면 촬영이 아닐 때도 배우들끼리 버스킹 아닌 버스킹을 했단다.

조한선은 "정말 최고의 배우들이었다. 그분들이 영화를 처음 한다고 해서 우려하거나 걱정하지는 않았다. 그냥 노래가 듣고 싶었다"며 "노래를 듣는데 '뮤지컬 배우들이 노래 부르면 이런 감정이 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소름이 계속 돋았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촬영하면서 격 없이 지냈다.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났기 때문에 친한 친구를 대하듯 촬영에 임했다"며 팀워크 자랑도 잊지 않았다.

이어 "제가 몽니를 '나는 가수다'에서 봤었는데, 보컬인 (김)신의 형이 음악감독도 하고 연기도 한다고 하더라. 실제로도 진짜 노래가 예술이다. 특히 '술자리'라는 노래를 너무 좋아했는데, 촬영을 하면서 술을 먹다가 넷이 노래를 부르곤 했다. 포장마차 같은데서 노래를 부르면 사람들이 쫙 둘러쌌다. 진짜 버스킹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세 분은 원래 노래를 하시고 저는 안 하지 않나. 근데 제가 노래를 부르면 화음을 넣어준다. 그러면 서로를 쳐다보면서 노래를 하게 됐다. 저는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아닌데 잘하는 사람처럼 보이게끔 만들어줬다"고 추억을 되짚기도 했다.

뮤지컬 버전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도 밝혔다. 조한선과 함께 1번 국도 멤버로 분했던 김신의, 한지상, 김재범은 영화와 뮤지컬에 모두 출연했다. 그는 "뮤지컬 팬층이 되게 두껍더라. 영화가 먼저 만들어졌지만, 뮤지컬이 먼저 나왔지 않나. 그래서 캐릭터를 놓고 비교를 할 수밖에 없다"며 "처음에는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모두 뮤지컬도 하자고 했다. 근데 제가 뮤지컬에 자신이 없더라. 두세 번 거절을 했던 것 같다. 어설프게 준비해서 들어갔다가는 실망을 줄 것 같았다"며 "당시에는 준비가 덜 돼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카메오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조진웅의 섭외 비화도 공개했다. 조한선이 직접 요청해 성사된 출연. 조한선은 "(조)진웅이 형이랑 두 작품을 했는데 워낙 친하게 지냈다. 바쁘시니까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도와달라고 했다. 그러니까 아무 말도 없이 '알았어, 도와줄게' 하시더라. 흔쾌히 도와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시사회 때도 영화도 직접 보셨다. 너무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김예은 ki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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