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왕, 혹은 세자들이 시청자, 관객들을 찾아온다.
왕이나 왕세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 '7일의 왕비', '왕은 사랑한다', 영화 '대립군' 등이 방영, 혹은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연우진, 유승호, 임시완, 여진구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와 사랑을 담는 드라마로, 유승호는 고통 받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편수회와 맞서는 세자 이선 역을 맡아 부드럽지만 강한, 정의로운 군주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승호가 가면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주연의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연출 이정섭)가 온다.
오는 31일 베일을 벗는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 사극으로, 형제지만 서로에게 칼을 겨눠야 하는, 닮은 듯 다른 두 남자 연우진 이동건이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여심을 흔들 전망이다.
연우진은 역사와 사랑, 두 폭풍의 중심에 서는 남자 이역(중종)으로 분한다. 연우진은 뜨거운 사랑과 차디찬 권력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폭풍을 이끌어가는 이역을 통해 남성적인 카리스마로 여성 시청자들을 홀릴 예정.
이동건은 연산군 이융 역을 맡아 파격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융은 만인지상 일국의 군주로 태어나 모두를 자신의 발 밑에 뒀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만큼은 가질 수 없었던 슬픈 왕으로 그려진다. 이동건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이융의 애끓는 사랑과 집착, 광기 등을 폭 넓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임시완도 왕세자로 변신한다. 2017년 방송될 MBC 새 드라마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 ‘왕은 사랑한다’(연출 김상협/극본 에어본)를 통해서다. 임시완 윤아 주연의 100% 사전제작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격정 멜로 사극으로, 임시완은 고려 최초의 혼혈왕 '왕원'으로 분한다.
왕원은 아름다움과 선량함 이면에 뒤틀린 정복욕을 감춘 고려의 왕으로, 입체적인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임시완은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야누스적인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스크린에서는 이미 MBC '해를 품은 달'을 통해 국민 왕세자로 거듭난 이력이 있는 여진구가 대기중이다. 오는 31일 개봉 예정인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등이 출연한다.
여진구는 '대립군'에서 분조를 이끌게 된 광해 역을 맡았다.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광해가 '대립군'에선 과연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립군'은 지금껏 조명되지 않았던 광해의 새로운 면모를 스크린 위에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두려움 많은 광해가 백성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강인한 성군으로 어떻게 변화할 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지난해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세자로 열연을 펼쳤던 박보검이 '국민 세자'로 불리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그렇다면 올해 박보검의 세자 열풍을 이어나갈 왕은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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