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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ML, 시즌 초반 마운드의 놀라운 일들 안형준 기자
안형준 기자 2017-04-21 06:00:01

[뉴스엔 안형준 기자]

시즌 초반 마운드에서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2017시즌 메이저리그는 개막 3주차 일정을 치르고 있다. 4월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은 볼티모어 오리올스(9승 4패, 승률 0.692)다. 뉴욕 양키스(10-5), 휴스턴 애스트로스(10-5), 콜로라도 로키스(10-6),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10-6)는 나란히 최다승인 10승을 기록 중이다. 3승 11패, 승률 0.214에 그치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전체 최하위다.
반전의 초반 순위표만큼이나 마운드에서도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선발마운드의 성적표에서는 낯선 이름들이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하고 있다. 규정이닝을 선발투수 중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인 선수는 2명. 제임스 팩스턴(SEA, 3G, 21IP, 2-0, ERA 0.00)과 앤드류 트릭스(OAK, 3G, 17.2IP, 3-0, ERA 0.00)다. 특히 팩스턴은 경기당 평균 7이닝을 소화하며 비자책실점조차 기록하지 않았다. 잠재력이 데뷔 5년만에 드디어 폭발하는 모습이다.

팩스턴 만큼이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베테랑들도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 에이스인 어빈 산타나는 3경기에 등판해 3승을 거뒀다. 22이닝을 투구하며 솔로홈런 1개만을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은 0.41, 피안타율은 불과 0.071이다. 이닝 당 출루허용율(WHIP)도 0.45에 그치고 있다. 현재 유일한 '0할대 피안타율' 선발투수인 산타나는 피안타율과 WHIP 1위다. 에이스지만 압도적이었던 적은 없었던 산타나의 커리어를 감안하면 놀라운 초반 페이스다.

더 놀라운 선수는 제이슨 바르가스(KC)다. 바르가스는 3경기에 선발등판해 20.2이닝을 투구했고 3승, 평균자책점 0.44를 기록 중이다. 지난 11년 동안 에이스가 아니었던 바르가스는 올시즌 초반 가장 무서운 선발투수 중 한 명이다. 더 놀라운 것은 바르가스가 무려 23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라는 점이다. 바르가스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12년 무려 217.1이닝을 소화하며 기록한 141개. 통산 9이닝 당 탈삼진 수(K/9)는 5.97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재 바르가스가 기록 중인 K/9는 9.22개다. 아직 초반이지만 바르가스는 34세 나이에 비로소 '삼진잡는 맛'을 알았다.

지난해 부진했던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댈러스 카이클(HOU)이 올시즌 4경기에 선발등판해 28이닝 동안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6, 22탈삼진을 기록 중이라는 것은 크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노아 신더가드(NYM)가 3경기에서 19이닝을 투구하며(1승, ERA 0.95) 탈삼진 20개를 기록하는 동안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놀랄만한 일이다. 신더가드는 2015년 9이닝 당 1.86개, 지난해 9이닝 당 2.11개의 볼넷을 내주는 투수였다. 올시즌 초에는 K/9가 9.47(2015년 9.96, 2016년 10.68)로 소폭 하락한 대신 볼넷이 사라졌다.

지난해 리그 최고 투수들이었던 카일 헨드릭스(CHC)와 코리 클루버(CLE), 오프시즌 최고의 스타였던 호세 퀸타나(CWS)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경기에 선발등판해 모두 패전투수가 된 퀸타나(17.1이닝, ERA 6.75)는 규정이닝을 충족시킨 109명의 선발투수 중 평균자책점 104위다. 역시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38을 기록 중인 클루버는 103위,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19를 기록 중인 헨드릭스는 공동 10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메츠 불펜투수 핸젤 로블레스는 10경기(9이닝)에 구원등판해 구원승 3승을 거둬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자료사진=왼쪽부터 제임스 팩스턴, 제이슨 바르가스, 노아 신더가드, 핸젤 로블레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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