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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남상미 “얼짱 특혜로 데뷔, 미안하고 부담됐다”(인터뷰)
2017-04-18 09:48:41

[뉴스엔 이민지 기자]

남상미의 시작은 얼짱이었으나 끝은 배우다. 2000년대 초반 연예인은 아니지만 빼어난 미모로 온라인에서 팬덤을 생성한 얼짱들이 각광 받았고 이들이 속속 연예계에 데뷔하며 유명세를 치렀다. 남상미는 그 중에서도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될 사람은 된다고 해야 할까. 남상미는 한 페스트푸드점에서의 아르바이트로 단숨에 스타가 됐다. 한양대 앞 페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 당시 남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가게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남상미의 팬클럽까지 생겼고 연예계 데뷔의 발판이 됐다.

남상미는 화려한 데뷔에 대해 "부담이 컸다. 시작을 그렇게 한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남상미는 "19살 때였는데 입시 때문에 연기학원을 간 적이 있다. 거기서 만난 친구들의 열정이 엄청 나더라. 그런데 난 어떻게 보면 특혜를 받고 데뷔를 한거다. 오디션을 보더라도 다른 친구들보다는 내가 이름이 한번 더 불리는게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알려졌기 때문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미안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된다'는 생각이 강박처럼 있었다. 더 열심히, 그리고 잘 해야했다. 이런 표현이 좀 부끄럽지만 얼굴만 예뻐서 된거라는 이야기도 듣기 싫고 운이 좋아서라는 말도 듣기 싫었다. 그때 정말 열심히 했다. 지금도 그때를 잊지 않고 지내려고 한다"고 오히려 치열해야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남상미는 '얼짱'이라는 수식어를 비교적 빨리 뗀 연기자다. 얼짱으로 데뷔했지만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수식어를 떼기 위해서 노력했다기 보다 오롯이 배우가 되기 위해서였다. 지금도 여전히 배우가 되기 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겪었을 슬럼프에 대해 묻자 남상미는 "연기에 대한 고민은 늘 있었다. 특히 29살 때 아홉수라고 하는게 있지 않나. 그게 연기적으로 왔었다. '어떻게 더 표현할 수 있지? 내 스스로가 고갈된거 아닌가' 싶었다. 인간 남상미의 경험을 더 늘려야 연기에 반영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고민을 하다가 답을 작품에서 찾았다. 남상미로 실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폭이 적다는 걸 알았다. 그걸 인정하니까 작품 안에서 경험을 늘리고 내 것으로 만들면 다음 작품에서 반영되고..그게 더 빠르고 현명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선배 최불암으로부터 '최진실 같은 기질이 있다'는 말을 들었던 남상미는 "선생님께서 예전에 깡이 있다고 말씀해주신 적이 있다. 다른 것을 할 때는 잘 못하는데 연기할 때만 그 깡이 생긴다. 다른 예능이나 런웨이, 포토월 이런 곳에서는 깡이 없고 끼도 없다. 연기할 때만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연기를 할 수 있고 그래서 재미있다. 나의 다른 면을 계속 볼 수 있게끔 알아가게 해주는게 배우인 것 같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행복한것 보면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큰 욕심을 별로 안 부리는 스타일인 것 같다.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자 한다. 지금 행복하고 인터뷰도 이렇게 즐겁게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잘 해왔던 것 같다"며 웃었다.

결혼, 출산 후 KBS 2TV '김과장'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귀한 남상미는 "너무 좋다. 복귀라는 단어가 쓰이고 있는데 사실 난 매 작품 복귀였다. 한 작품을 끝내고 다음 작품을 할 때, 매번 작품과 내가 연기한 친구가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으면 그 맛으로 연기하는 것 같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사진=제이알이엔티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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