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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빅리거 압도한 발렌틴, 거침없는 질주 마감 안형준 기자
2017-03-21 15:20:35

[뉴스엔 안형준 기자]

거침없는 질주가 끝났다.

네덜란드는 3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푸에르토리코와 준결승전에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3-4로 석패했다. 네덜란드는 2회 연속 4강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패했지만 블라디미르 발렌틴은 빛났다. 발렌틴은 이날 경기에서도 선제 2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발렌틴은 1회 첫 타석부터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야디어 몰리나의 환상적인 도움에도 불구하고 안정감을 찾지 못한 푸에르토리코 선발 호르헤 로페즈가 실투를 던졌고 발렌틴의 배트는 여지없이 강하게 돌았다. 타구는 까마득히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2번째 타석에서 고의사구로 출루한 발렌틴은 5회 들어선 3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 번 대형 타구를 날렸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발렌틴이 타석에 들어서자 몰리나는 홈플레이트 옆으로까지 빠져앉으며 바깥쪽 공을 주문했다. 하지만 헥터 산티아고가 던진 시속 86.2마일 체인지업은 몰리나의 요구만큼 빠지지 않았고 발렌틴의 배트는 다시 한 번 세차게 돌았다. 다저스타디움 좌측펜스 상단을 강타하는 2루타.

2루에 나선 발렌틴은 션 자라가의 2루타에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올렸다. 좌우 펜스까지 거리가 101m에 달하는 드넓은 다저스타디움이 아니었다면 담장을 넘어갈 타구였다. 발렌틴은 7회 4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했다.

비록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발렌틴은 단연 이번 대회 최고의 타자다. 1,2라운드에서 무려 .591/.654/1.000, 3홈런 10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발렌틴은 준결승전에서도 3안타 1홈런 2타점을 추가했다. 발렌틴은 대회 최종 타율을 0.615까지 끌어올렸고 4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 1위다.

대진운이 따랐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발렌틴은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그들보다 위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아쉽게도 팀이 준결승에서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으며 거침없는 질주를 마감하게 됐다.(사진=블라디미르 발렌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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