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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보고서]‘원라인’ 훌쩍 성장한 ‘장그래’ 임시완을 보고 싶다면 배효주 기자
배효주 기자 2017-03-21 06:25:01


[뉴스엔 배효주 기자]

품이 큰 아빠 양복을 입고 '원 인터내셔널' 사무실 한 귀퉁이에 우두커니 앉아있던 드라마 '미생' 속 장그래. 그가 세상 쓴맛 단맛 원 없이 다 보고 난 후엔 어떻게 될까. 아마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 속 사기계의 샛별 민 대리처럼 되지는 않을까.
3월 29일 개봉하는 영화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진구)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해 펼치는 짜릿한 예측불허 범죄 오락 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2005년, 이름도 생소한 '작업 대출'(대출이 불가능한 이에게 문서 위조 등을 통해 대출을 받게 해주고 커미션을 받는 것, 사기 대출)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관객에게 꽤 쉽게 설명하는 편이다.

새파란 대학생 민재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자란 탓인지 돈 계산은 천부적이다. 반반한 얼굴 덕분에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해도 신뢰를 받는다. 작업 대출계를 평정한 사기꾼 고수 장 과장의 눈에 든 후 그의 후계자가 돼 그 역시 '큰 손'이 된다.

임시완의 연기 인생 중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바로 tvN 드라마 '미생'이다. '미생'에서 임시완은 그저 한없이 착하면서도 건실한 청년, 가끔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허를 찌르기도 하는 가장 보통의 인물을 연기했다. 하지만 이번 '원라인'에서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은행원을 현혹하는 말솜씨부터 작업 의뢰인을 위로하며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능글미까지 발산, 보지 못했던 얼굴을 꺼낸다.

그의 연기력은 이미 다수의 작품에서 검증된 바. 이번 '원라인'에서는 한결 자연스럽고 편해졌다. 특히 양경모 감독은 '미생' 속 임시완의 연기를 보자마자 '물건이다' 싶었다고. 양 감독은 "'미생' 1화를 보고 임시완에게 만나자고 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강인하고 예리한 부분들이 있으면서도 섬세하고 부드러웠다"고 말했다.

평범한 대학생에서 프로 사기꾼으로 점점 성장해 나가는 그의 연기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능구렁이 같은 장 과장 진구, 제대로 악역 변신한 박병은, 언제나 그렇듯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이동휘, 대체 불가능한 매력의 김선영과 시너지도 대단하다. 131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언제 흘렀나 싶을 정도. 15세 이상



관람가, 29일 개봉.(사진=NEW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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