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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발굴단’ 김지선 “난 눈물 담당, 너무 운다고 욕하지 말길”(일문일답)
2017-03-20 14:14:42

[뉴스엔 김명미 기자]

'영재발굴단' 김지선 성대현의 일문일답이 공개됐다.

SBS '영재발굴단(연출: 황성준)'이 3월 22일 100회를 맞는다. 지난 2015년 2월 설 특집으로 처음 전파를 탄 이후, 영재발굴단은 2년 여의 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214명의 영재들이 시청자들에게 소개되었고, 이들은 대한민국의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좋은 귀감이 됐다.

'영재발굴단' 스튜디오에는 MC 컬투와 함께, 개그우먼 김지선과 가수 성대현이 프로그램의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익살맞은 개그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고, 시청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리액션을 보여준다.

김지선은 항상 시청자의 눈으로, 그리고 학부모의 눈으로 녹화에 임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프로그램의 눈물 담당을 자처하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울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시에 아이들을 위한다고 하는 부모들의 행동이 사실 부모의 욕심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자신의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김지선은 "초기 프로그램의 취지가 영재를 찾아 관찰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아이의 속마음을 알아가는 것이다"고 밝혔다. 동시에 영재발굴단 출연 이후 자신의 자녀와 영재를 비교하지 않고, 자녀를 더 이해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성대현은 컬투와 김지선이 왜 오래도록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지 알 것 같다며 애정과 존경심을 보였다. 또한 '영재발굴단'이 우리나라의 교육과 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그는 어른의 시선이 아닌 아이의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동시에 '영재발굴단'은 영재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와 학부모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애정을 표했다.

이하 김지선 성대현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100회 축하드린다. 두 사람에게 ‘영재발굴단’이란 어떤 프로그램인가?

김지선(이하 김): 영재발굴단의 초기 취지는 우리나라의 영재들을 찾아 그들의 삶을 관찰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여러 영재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도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됐다. 그 후로 우리가 그 아이들의 속마음을 알아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프로그램의 취지가 더 돋보이게 됐던 것 같다. 사람들이 처음에는 영재와 자신의 아이를 비교하곤 했지만, 그 이면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교육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갖게 된 것 같다.

성대현(이하 성): 개인적으로는 방송을 떠나서 과연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었는지 고민하게 한 프로였다. 나도 아이를 키운 부모의 입장에서, 내 교육방법이 옳은지 그른지 생각하게 됐다. 영재발굴단은 내게 지침서이자 길라잡이가 된 프로그램이다. 영재발굴단에 참여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Q. 영재발굴단을 하며 본인의 생각이나 교육관에도 변화가 생겼는지?

김: 아무래도 처음에는 우리 아이가 뒤처지지 않았으면, 남들보다 잘났으면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아이를 사랑해서 갖는 마음이 아니라, 그냥 내 욕심이고 내 만족이었음을 깨닫게 됐다. 물론 전에 비해 180도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제 전보다 아이들을 더 이해하려 노력한다고 자신할 수 있다.

성: 일단 어른의 시선이 아닌 아이의 시선에서 아이를 바라보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느꼈다. 여기에 나왔던 아이들이 모두 훌륭하지만, 그 아이들을 기준으로 내 아이에게 기대를 가지면 안 된다. 내 아이의 능력에 맞게 내 아이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느끼게 됐다. 남의 아이를 내 아이와 비교하는 것은 옳지 못한 방법이다.

Q. 두 사람은 진행자로서의 역할도 있고, 게스트도 챙겨야 하고, 시청자의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바라보기도 해야 한다. ‘영재발굴단’ 녹화 시에 어떠한 역할과 마음가짐으로 임하는지?

김: 시청자의 눈으로 본다. 나는 정말로 내 스스로를 패널, 진행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자녀를 둔 엄마로서 이 아이에게 무엇이 궁금하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부모의 입장에서 감정이입을 하며 본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자주 울기도 하고, 화도 내고, 노 박사님께 질문도 하고 그런다.

성: 영재발굴단을 시청해주시는 부모님들 중에는 육아와 교육에 프로페셔널한 분들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많을 것이다.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평범한 아빠의 입장을 내가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영재발굴단은 너무 가족 같은 프로그램이고, 제작진도 다들 좋은 사람들이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영재발굴단은 좋은 가족이 좋은 아이들과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조금씩 세상이 변할 수 있지 않을까?

Q. 프로그램의 MC인 컬투에 대해, 그리고 두 사람 서로에 대해 평가한다면?

김: 확실히 컬투는 말이 많다(웃음). 정말 쉴 새 없이 떠든다. 그래서 확실히 촬영장 분위기를 잘살려준다. 그리고 내가 엄마 대표라면 성대현은 아빠 대표이다. 하지만 성대현 씨는 일반적인 아빠들에 비해 딸과 함께 한 시간이 많은 편이라, 아줌마 같은 느낌이다. 사실상 컬투가 아빠 두 명이라면 나와 성대현은 엄마 둘인 것 같다.

성: 일단 컬투는 진행을 너무나 잘하고, 게스트와 패널에 대한 배려가 너무 훌륭하다. 우리가 편하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너무 잘 챙겨준다. 그리고 확실히 두 명은 연예인 같지 않은 부분이 있다. 사리사욕이 일절 없고, 진심으로 사람과 방송을 사랑하며 즐기는 것이 눈에 보인다.

김지선 씨는 육아 경험도 많고 감수성이 풍부한 분이라, 시청자들의 다양한 입장을 누구보다 잘 느끼시는 것 같다. 그리고 항상 한결 같은 사람이다.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면 잠깐 이슈를 끌 수는 있지만 절대 오래 갈 수는 없다. 김지선 씨는 항상 다른 연예인들을 사랑하고 응원해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오래 방송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Q. 제작진에게 아쉽거나 건의하고 싶은 부분을 살짝 털어놓는다면?

김: 가끔 제작진이 녹화 당일까지 VCR 편집을 다 못 해오는 경우가 있다. 이 때에는 리액션을 하기가 조금 어려운데, 워낙 바쁘다 보니 충분히 이해는 한다.

성: 제작진은 엄마와 아빠의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만든다.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항상 고마운 마음이 훨씬 강하다.

Q. ‘영재발굴단’을 아껴주시는 팬들에게 한 마디를 남긴다면?

김: 내가 영재발굴단의 눈물 담당이다. 나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까운 부분이 더 크게 보여 울컥할 때가 많다. 앞으로 내가 계속 울더라도, 그게 내 역할이니 ‘김지선 너무 운다’고 욕하지 마시고 ‘열심히 우는구나’ 하고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웃음).

그리고, 부모가 자식을 위한다고 하는 행동들이 사실 내 욕심인 경우가 많다. 진짜 아이를 사랑한다면 부모가 많이 변해야 한다. 이소은 씨 아버지의 말처럼, 문제 부모는 있어도 문제아는 없는 것 같다. 앞으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다.

성: 진심으로 항상 감사드린다. 영재발굴단은 영재들만의 프로그램이 아닌,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특별한 아이들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아이들의 능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다. 아이가 잘 되는 것이 나라가 잘 되는 것 아니겠는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하다. 나도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즐거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달라.(사진=SBS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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