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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펀치-닥터스’ 21년차 배우 김래원의 인생작 계보(인터뷰) 배효주 기자
배효주 기자 2017-03-21 06:30:01


[뉴스엔 배효주 기자]

어느새 데뷔 21년 차다. 1997년 MBC 드라마 '나'로 데뷔한 김래원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명작을 끊임없이 쏟아냈다. 개중 김래원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품은 뭐니뭐니해도 2006년 개봉한 영화 '해바라기'(감독 강석범)이다. 고교 중퇴 후 맨주먹으로 거리의 양아치들을 싹 쓸어버렸지만, 출소 후엔 희망을 품고 살고 싶었던 한 남자 오태식 역을 맡은 김래원은 특히 그의 "10년 동안 울면서 후회하고 다짐했는데, 꼭 그렇게 다 가져 가야만 속이 후련했냐"는 대사는 영화 개봉 10년이 훌쩍 지난 후에도 회자되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만난 김래원은 '해바라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해바라기'를 찍을 때는 열정만 갖고 있었다. 과하게 액션하기도 했다. 그때는 몸도 잘 썼다"면서도 "마지막 신을 찍고는 일주일 동안 링거를 맞았던 기억이 난다. 온몸에 멍도 들고. 이제는 요령이 생겨서 조절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의 명대사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마치 유행어처럼 쓰이고 있다는 말에 그는 "나쁜 일은 아니지 않나?"며 "해바라기'가 10년 된 영화인데, 어떻게 보면 그 이후에 제가 제대로 된 영화 작품을 못했다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라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유튜브 같은 걸 통해서 일반인들이 제 성대모사를 한 걸 찾아봤다. 재밌더라"고 답하기도 했다.

'해바라기'가 대표작이라면, 그에게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달게 한 작품은 SBS 드라마 '펀치'(2015)다.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 박정환 검사 역을 맡아, 그의 찬란했던 생애 마지막 6개월을 그렸다. 그는 "'펀치'서 검사 박정환 역할을 했을 때, 방송국 CP님이 저에게 '갓정환' '갓래원'이라고 불러주시며 '너 정말 죽여준다' 하시길래 우쭐했었다"고 운을 뗐다.

'펀치'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는 말에 그는 "저에게만 붙은 수식어인 줄 알았는데.."라 농담하더니 "제게 믿음을 가져주시는 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 벅찬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SBS 드라마 '닥터스'로는 생애 첫 의사 연기에 도전했다. '옥탑방 고양이'(2003)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2005) 등 로맨스물에서도 기량을 발휘했던 김래원이 오랜만에 러브라인을 그려냈다. 신경외과 교수 홍지홍 역을 맡은 김래원은 과거 제자이자 후배 의사 유혜정 역을 맡은 박신혜와 그림 같은 애정신을 많이도 만들어냈다. 그 덕에 '키스 장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최고 시청률 21%를 달성했고, 연기대상 최우수상도 품에 안았다.

그는 '닥터스'를 회상하며 "간만의 로맨스물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의사 역할을 안 해봤으니까 재밌게 해보자 해서 출연했던 게 좋은 결과를 낳았다.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도 참 편하고 좋았다. 젊은 마음으로 연기 하니까 다들 좋아해 주시고, 환호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던 것 같다"며 "전에는 드라마를 미뤄놨었는데, '닥터스' 이후 마음을 열었다. 영화 찍으면서 가끔 드라마 출연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21년을 맞은 김래원이 다시 한번 인생작 경신에 도전한다. 오는 23일 개봉을 앞둔 영화 '프리즌'(감독 나현)을 통해서다. 평소 낚시 여행을 다니며 숙식도 함께할 만큼 막역한 사이인 한석규와 호흡이다.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갇힌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다. 김래원은 전직 꼴통 경찰 유건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사한다.

'프리즌'을 '유쾌한 상업영화'라 소개한 김래원. 그는 "이런 소재가 질린다고 하더라도, 대중이 계속 찾으시니까 만드는 것 아니겠느냐"며 "앞으론 정통 멜로도 하고 싶다. 이제서야 조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끝없는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사진=쇼박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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