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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치]‘김과장’ 1회사 1남궁민 보급이 시급합니다
2017-02-17 11:01:14

 
[뉴스엔 이민지 기자]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 뻔뻔하고 능글맞고 기 죽는 법도 없는 사람. 회사원들이 머릿 속에서만 할 수 있을 법한 일들을 그냥 실행해버리는 김과장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연출 이재훈 최윤석)의 타이틀롤 김성룡(남궁민 분)은 노력하며 즐기는 천재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근성과 깡, 비상한 두뇌와 돈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과 재능을 골고루 지닌 능력자로 소개되고 있다.

김성룡이 그냥 타고난 머리 하나로 무장한 인물이라면 별 매력이 없을 수 있지만 그는 누구 앞에서도 기 죽지 않고 뻔뻔하고 마냥 착한 주인공이 아니다. 소소하게 자금삥땅을 치며 살아왔지만 단 한번도 법적으로 걸리지 않은 김성룡이 TQ그룹에 입사한 이유도 덴마크 이민자금을 '삥땅' 치기 위함이었다.

불손한 의도로 TQ그룹에 입사한 김성룡이 빙판에 미끄러져 얼떨결에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고 의인이 되면서 김성룡의 인생은 꼬이기 시작했고 시청자들은 그의 꼬여만 가는 인생에 열광했다.

의인 소리에 기겁했던 김성룡은 점차 진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거나 정의로운 일을 해내는 등 변해가기 시작했다. 더 들여다보면 그의 내면에 있던 정의로움이 깨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를 향해 "나 정말 미친 것 같다. 통제가 안 된다. 예전엔 피해가면서 살았는데 요샌 자꾸 부딪히며 산다"면서도 "하나도 아프지 않다. 피해가면서 살 땐 맨날 춥고 아렸는데.."라며 자신의 변화를 인정하기도.

그렇게 의인이라는 호칭에 김성룡이 익숙해질수록 시청자들의 속은 더 시원하게 뚫렸다.

안하무인, 오만방자해 누구도 제어할 수 없었던 재벌2세 TQ그룹 오너의 아들인 박명석(동하 분)의 팔을 꺾어버리고 박명석을 설설 기게 만들거나 직원들을 잡는 윤리경영실장 나희용(김재화 분)의 가혹함에 '개김의 미학'으로 맞서는 모습은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행동들이다.

검사 출신으로 가혹하고 잔인한 면까지 갖고 있는 서율(준호 분)을 모두가 두려워하는 가운데도 김성룡은 설설 기는 척 하며 서율의 뒤통수를 치고 서율이 피할 수 없는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서율이 자신의 목숨줄을 쥐고 있는데도 말이다.

강자 앞에 고개 숙이고 강자들의 횡포에 별말 못하고 살아가는 소시민들로서는 김성룡의 행동은 상상이나 꿈에서만 해볼 법한 일이다. 하지만 김성룡은 비상한 머리에 특유의 뻔뻔한 성격, 여기에 불쑥 튀어나온 정의감을 더해 무대뽀로 밀어부치고 있다.

당연히 김성룡의 모든 행동들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선보인다. 거대 권력과 맞서며 수갑도 차고 회사에서도 제2대기실로 쫓겨나는 등 숱한 위기를 맞았지만 김성룡이 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속시원하게 해결해나가는 모습은 답답한 시국에 속시원한 사이다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우리 회사에도 김과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다. 소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는 인물, 그래서 1회사 1김과장의 보급이 시급하다. (사진=KBS 2TV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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