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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치]최일화, 공장 직원서 신스틸러 되기까지 35년 연기인생(마이웨이)
2017-02-17 06:29:11

 
[뉴스엔 배효주 기자]

누구보다 '열일'하며 극의 무게감을 더하는 신스틸러 중 신스틸러 최일화, 그가 배고프고 쓸쓸했던 '무명 20년'을 털어놨다.

2월 1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35년 차 배우 최일화가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고백했다.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최일화는 영화 '왕의 남자'(2005)부터 '한반도'(2006) '우아한 세계'(2007) '신세계'(2012) 등에서 신스틸러로 맹활약하며 눈도장을 단단히 찍었다. 단역으로 출연한 것까지 합하면 작품을 셀 수 없을 정도다. 최근 개봉한 영화 '그래, 가족'과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도 열연한다. 없어서는 꼭 안 되는 약방의 감초 같은 배우.

그는 다른 배우들처럼 연기를 전공하지도, 심지어는 대학을 나오지도 못했다. 어린 시절 달동네를 전전하다가 청년이 되고는 신발공장에서 일했다. 최일화는 "아직도 길 가다가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이런 노래를 들으면 우두커니 서있는다. 그때 생각이 난다. 어쩔 때는 눈물도 난다"고 가난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신발 공장뿐이었겠는가. 돈벌이를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다 했다. 그런 그가 어떻게 배우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을까. 최일화는 "다른 공장을 다닐 때다. 우연히 아는 사람 소개로 마당세실극장에 공연을 보러 갔는데, 당시 김갑수, 이혜영, 최정우, 이인철, 이도경 배우들이 연기하는 걸 봤다. 그들이 별말도 안 했는데 관객들이 박수를 치고, 울더라. '뭐 저런 걸 갖고 저렇게 감동해?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어' 라는 생각을 품고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것이 그의 35년 연기인생 시작이었다. 하지만 연기 역시 절대 녹록지 않았다. 최일화는 "'전문대도 못 나온 사람이 무슨 연극이냐' '집안이 그렇게 어려운데 미친 거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연극 하고 계신 선배님들이나 선생님, 동기들이 절 더러 '전혀 연극을 할 사람 같지도 않고 희망도 없으니 인천 가서 배를 타든지 공장을 계속 다니든지 하라'고 진심 어린 충고를 해줄 때는 정말 상처가 됐다"고 아픔을 돌이키기도 했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더 가난한 연극배우의 길을 걷게 된 최일화. 그 길은 생각보다 더 험했다. 무명 생활은 무려 20년이나 계속됐다. 그런 그가 공중파 데뷔를 한 작품이 바로 드라마 '패션 70s'다. 최일화는 "삼류배우라는 연극을 할 때 이재규 감독이 와서 대본을 주셨는데,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 역을 한 번만 할 수 있다면, 오디션을 볼 수 있다면 다시는 연극도 영화도 TV도 안 해도 된다는 느낌이었다"고 감격의 순간을 떠올렸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후부터는 승승장구였다. 잘나가는 드라마, 영화에는 모두 출연하며 존재감을 톡톡히 했다. 지금은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후진 양성에 힘쓰는 중이다. 그는 "한번 시작한 게임, 전반전 후반전 연장전까지 쭉 가봐야겠다는 것, 그게 내 의지를 일으키는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은 그를 위한 것이었다.(사진=TV조선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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