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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다큐 마이웨이’ 최일화, 굴곡진 인생 구비구비 지나 후반전 시작됐다(종합)
2017-02-16 22:46:57

[뉴스엔 배효주 기자]

35년차 배우 최일화, 그의 굴곡진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2월 1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신스틸러' 배우 최일화가 출연했다.

최일화를 위해 가수 설운도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최일화는 "나이 차이가 많이 안 난다. 형 동생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겪었던 만큼 공감대도 있다.

최일화는 "고등학교 때 한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친구 방이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어떻게 방이 따로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깜짝 놀랐다"며 "TV 출연 하고나서 조금 있다가 내 방이 생겼다. 얼마 안 됐다"고 고백했다.

가난 때문에 친구 집을 전전하며 살았고, 때문에 '빈대'라는 별명을 얻었다. 자존심은 가난 앞에선 사치였다.

이어 "어릴 때 향수에 젖거나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저는 예외다. 전 도저히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에게도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사건은 있다. 막노동하던 아버지를 돕던 최일화, 그는 "열심히 아버지 리어카를 밀다가 친구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창피해서 가방을 갖고 아무 골목이나 들어갔다. 아버지는 리어카가 밀려서 넘어지셨다. 자식도 아니었다"고 후회했다.

청년시절엔 신발 공장에서 일했다는 그는, 우연히 찾은 한 극장에서 김갑수 등 배우들이 연극하는 걸 보고 배우의 꿈을 품었다.

그러나 더 지독하게 가난한 배우 생활. 1997년 동료배우 전일주와 결혼한 후에도 최일화는 여전히 무명이었다. 무려 20년에 달하는 무명생활을 지나 이재규 감독의 TV 드라마 '패션 70s'에 출연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최일화의 부친은 40대에 뇌졸중으로 쓰려져서 35년간 누워있었다. 최일화는 "말과 글을 못 하시고, 나중에는 누군지를 못 알아보셨다"며 "술을 많이 마셔서 쓰러지신 줄 알았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폭행했다고 한다. 술 먹고 서로 언쟁 높이다가 다섯명 정도가 아버지를 때렸단다. 삼십 몇 년이 지나고 나서 알았다. 온 몸에 혈관이 터질 것 같았다.

최일화는 "그 사람의 인적 사항을 알아내서 찾아가겠다는 생각을 며칠을 했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2013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살생부를 만들면 뭐하겠나. 그 사람들이 살아있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차츰차츰 잊을 수 있겠죠. 잊도록 노력해야 하고"라 털어놨다.

그는 현재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 "연극 말고 다른 일을 해도 안정적인 생활을 했을 거라는 사주가 나온다. 그래도 한 번 시작한 게임, 전반전 후반전 연장전까지 쭉 가봐야겠다. 그게 내 의지를 일으키는 힘이었다"고 고백했다. (사진=TV조선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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