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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어도 벤치’ 손흥민, 스리백 궁합도 글쎄 김재민 기자
김재민 기자 2017-01-14 23:26:02

[뉴스엔 김재민 기자]

골맛을 봐도 주전과는 거리가 있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1월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과의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경기를 벤치에서 맞이했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해리 케인과 교체돼 경기장을 잠깐 밟았다. 팀은 케인의 해트트릭으로 4-0 대승을 거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시즌 중반부터 3-4-2-1 포메이션을 플랜 B로 활용 중이다. 수비력은 물론 정확한 패스 능력까지 보유한 중앙 수비수 에릭 다이어, 토비 알데르베이를트, 얀 베르통언과 공격 재능이 뛰어난 측면 수비수 카일 워커, 대니 로즈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전술이다.

본래 4-2-3-1 포메이션을 쓰던 토트넘에서는 2선 공격수가 한 경기에 최소 3명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3-4-2-1 포메이션에서는 2선 공격수 자리가 하나 줄어든다. 본래 4-2-3-1 포메이션에서도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레 알리가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무사 시소코, 조르주 케빈 은쿠두 등과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주전 경쟁을 펼치는 입장이었다. 공격진이 한 명 적어져 손흥민은 뛸 수 있는 자리를 잃은 셈이 됐다.

게다가 3-4-2-1 포메이션의 2선 공격수는 측면보다는 중앙에 무게 중심을 두는 진형이다. 본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인 에릭센과 알리가 전술적인 면에서도 측면 공격수 손흥민보다 활용 가치가 높다.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전반 29분 에릭센의 로빙 스루패스와 알리의 절묘한 침투가 만들어낸 공격 장면은 두 선수의 궁합이 극한에 다다랐다는 걸 보여줬다.

전술적으로 우위에 선 두 선수가 최근 경기력까지 좋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7골이나 터트렸던 알리는 WBA전에서도 케인의 골을 도왔다. 이번 시즌 리그 20경기에서 5골 7도움을 기록 중이던 에릭센은 WBA전에서도 1개 도움에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 6연승을 이어갔다. 토트넘의 기세가 오르면 오를 수록 손흥민에게는 선발 기회가 쉽게 돌아오지 않을 전망이다.(사진=왼쪽 크리스티안 에릭센)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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