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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성우 배한성, 사별한 전 부인 산소 30년간 돌본 사연(종합)
2017-01-13 08:35:21

[뉴스엔 김명미 기자]

배한성이 전 부인에 대한 애틋함과 현 부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1월 1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맥가이버' '가제트 형사'에서 인상 깊은 목소리 연기를 펼친 51년 차 국민 성우 배한성의 인생이 공개됐다. 이날 배한성은 "잠시 가족과 떨어져 산다"고 밝혔다. 아내는 일 때문에 외국에 거주 중이고, 첫째 딸은 서울에, 둘째 딸은 파리에, 막내 아들은 미국에 갔다는 것.

배한성에게는 아픔이 있다. 30년 전 교통사고로 고 박희진 씨가 세상을 등진 것. 첫째 딸과 둘째 딸은 아빠보다 의젓하게 엄마를 보냈다. 그리고 배한성은 나이 46세에 늦둥이 아들을 낳았다.

배한성은 이날 30년 전 떠난 아내의 산소를 찾았다. 단골 꽃집에 들러 꽃도 샀다. 이날은 혼자였지만 늦둥이 아들이 함께할 때도 많다는 배한성은 "아들이 어렸을 때 '이 묘 안에 들어있는 아줌마가 누구야' 그랬다. '먼저 엄마인데 그분이 돌아가셔서 지금 네 엄마랑 새로 장가 들어서 네가 나왔다'고 설명할 수가 없지 않나. 그냥 문막엄마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아내와 사별하고 재혼 후 낳은 늦둥이 아들. 어렸지만 아빠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렸던 대견한 아들이다. 배한성은 당시 사고를 떠올리며 "운전을 배운 지가 얼마 안 됐었다. 고향 집이 구미 선산이었는데, 고속도로를 한번 달리고 와야 운전을 마스터한다고 해서, 운전이 미숙할 때였다"며 "다 하늘에서 불러서, 하늘에서 할 일이 있었나 보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장례식장을 마련했을 때 아이들이 왔는데, 둘 다 기절하지 않을까.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애들이 오히려 '아빠 우리 힘낼 거니까 아빠도 힘내요'라고 말해주더라. 사람이 어떤 경우가 있어도 산 사람은 그렇게 살기 마련이구나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사별한 아내 산소를 돌볼 수 있었던 건 지금 아내의 배려 덕분이다. 배한성은 "3년이 지나고 이 사람과 어떻게 결혼을 하게 됐다. 그때는 처음이니까 애들 때문에라도 집에서 제사를 지냈는데, 했던 거니까 하자고 했더니 '네 그래요' 하더라. 수더분하게"라고 말했다. 사별 후 새롭게 시작된 인연. 17세 연하 아내는 언제나 남편을 믿고 따라줬다.

이어 "심지어 저희가 차례도 20년 지냈다. 그랬더니 오히려 가깝게 지내는 송도순 씨가 '같이 사는 부인도 자기의 뭐가 있을 텐데, 매년 전 부인 제사를 기억했다가 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하겠냐'고 하더라"며 "딸들에게도 말했더니 '맞아. 마더한테 그만해도 된다고 그러자'고 했다. 그런 과정도 있어다"고 말했다.(사진=TV조선 방송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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