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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전문가가 본 팰리스 부진 “미드필더 수준 미달”
2017-01-13 06:00:02

 
[뉴스엔 김재민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는 괜히 성적이 나쁜 게 아니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까지 4승 4무 12패 승점 16점으로 강등권 문턱 17위를 달리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선덜랜드와는 승점 단 1점 차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는 1월 10일(이하 한국시간) '중원의 재치가 팰리스의 가망성을 살린다'는 제목의 분석 기사가 게재됐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활동하는 전술 칼럼니스트 아드리엔 클라크는 이 기사에서 "샘 앨러다이스의 팀이 중앙 미드필더 보강에 나서는 게 이상하지 않다"며 크리스탈 팰리스의 형편없는 기록을 공개했다.

클라크는 "앨런 파듀 체제에서는 제임스 맥아더, 요앙 카바예, 조 레들리가 4-2-3-1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마티유 플라미니나 이청용이 드물게 경기에 출전했다"고 적으면서 이청용을 중앙 미드필더로 분류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번 시즌 리그 20경기에서 30골을 뽑아내 팀 득점 7위에 올라있다. 강등권 문턱에 있는 팀이지만 득점력은 좋은 편이었다. 다만 득점 패턴이 너무 단순했다. 측면 공격수 윌프레드 자하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중앙 미드필더가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만들어낸 어시스트는 고작 3개(맥아더 2개, 이청용 1개)였다.

또 클라크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공격진은 충분히 스피드가 있고 재능이 넘치지만 공급되는 스루패스는 너무 부실하다"며 스루패스 기록을 공개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리그 20라운드까지 성공한 스루패스가 7개에 불과하다. 크리스탈 팰리스 팀 전체보다 더 많은 스루패스를 성공한 선수만 해도 무려 13명이나 된다. 그 7개 중에서도 중앙 미드필더가 만든 건 맥아더가 기록한 2개 뿐이다.

크리스탈 팰리스 미드필더들은 오픈 플레이 찬스 메이킹 횟수에서도 실망스러운 수치를 남겼다. '테크니션' 카바예가 9개로 최다 기록을 보유했지만 129분당 1개 꼴로 경기당 찬스를 하나도 못 만들었다. 157분당 찬스 1개를 만든 맥아더가 총 8개, 레들리는 총 6개(164분당 1개)를 만들었다. 이 기록에서 이청용은 총 5개로 77분당 찬스 1개를 만들어 팀 내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플라미니는 시즌 통틀어 오픈 플레이 찬스를 단 하나 만들었다.

이에 대해 클라크는 "앨러다이스 감독은 중원에서 더 진취적인 모습을 찾고 있다. 미드필더들은 공격진에게 지원을 충분히 해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볼 소유권을 유지하는 능력도 떨어졌다. 맥아더, 레들리 등 크리스탈 팰리스의 미드필더들은 전투적인 성향이 강한데 정작 중원에서 상대 볼 소유권을 탈취하는 횟수는 경기당 21.8회로 리그 16위에 불과했다. 반대로 1대1 돌파에 능한 선수가 많은데도 크리스탈 팰리스는 소유권을 3139회나 상실해 리그 최다 3위나 됐다. 볼을 자주 빼앗기지만 자주 빼앗지는 못했던 셈이다.

클라크는 "순위 상승을 위해 크리스탈 팰리스는 중원 보강을 목표로 둬야 한다. 가능하다면 톱클래스 미드필더 영입이 필수적이다. 카바예는 그 수준에 부합하는 선수였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에 입단한 후부터는 기대 이하다"며 리그에서 5골을 터트린 맥아더를 제외하고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미드필더들이 수준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이 전술 전문가의 분석을 뼈와 살이 되는 조언으로 받아들일지 주목된다.(자료사진=위부터 요앙 카바예, 이청용)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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