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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썰전’ 유시민 vs 전원책, 탄핵에 부쳐 뭐가 같고 뭐가 달랐나 이민지 기자
2016-12-02 06:01:01

[뉴스엔 이민지 기자]

유시민과 전원책, 판을 읽는 고수들 답게 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를 날카롭게 분석하며 의견을 모으는가 하면 각자의 성향이 다른 만큼 앞으로의 상황 예측도 달랐다.

12월 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를 분석했다.
두 사람이 동의한 부분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문이 이전과 달리 '똑똑한 누군가'가 도움을 줬다는 것. 전원책은 "그걸 보고 내가 무릎을 쳤다. 이거 머리 좋은 사람이 붙었구나"라고 말했고 유시민 역시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을 다 봤는데 이번께 가장 정밀하게 짜여져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퇴임을 선언하고 항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대통령 임기를 채우고 탄핵도 막을 묘수를 냈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한 것이다. 동시에 개헌까지 언급한 담화문이라는 것도 공통된 분석이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예측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먼저 국민들의 반응이다.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5차까지 진행된 촛불집회에는 매주 서울에서만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전원책과 유시민은 향후 국민들의 반응을 달리 예측했다.

전원책은 "현재 80% 이상의 국민들이 물러나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분노는 시간이 가면 무뎌진다. 나도 분노하지만 포기해 그런지 화도 잘 안난다. 국민들이 다 손가락질 하고 내려오라고 하지만 분노의 강도는 옅어질거다"고 예상했다.

반면 유시민은 "이 여론은 대통령의 특정 행위가 아니라 인격 그 자체가 문제가 된거다. 대통령이 물러나고 안 보이면 분노가 사라질텐데 탄핵이 좌절되면 대통령은 계속 인사도 하고 해외 순방간다. 볼 때마다 뿔딱지가 선다. 안 잊혀진다"고 예측했다.

유시민 작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 내가 우려하는건 우리 사회가 지금 압력솥이다. 뚜껑을 뚫어야 김이 빠진다. 하야, 탄핵이 다 안되고 구멍이 막히게 되면 에너지가 어디로 튈거냐. 그게 불안하다"고 평화집회의 향방이 변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았다.

탄핵의 가결 여부에 대해서도 두 사람의 생각은 달랐다. 두 사람은 12월 2일 탄핵안 표결이 어렵다는데는 의견을 함께 했지만 전원책은 "9일도 물건너 갔다. 탄핵안 발의하면 도끼로 자기 발등 찍는 셈이 된다"고 말했고 유시민은 "9일 탄핵안이 처리될 것이라 말하기 어려워졌지만 9일도 안될거라고 보긴 어렵다"고 탄핵안 가결 가능성을 엿봤다.

전원책은 "이번주 중에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다. 만에 하나라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4% 지지가 다시 7-8%까지 올라간다면 비박은 더 많이 흔들릴거다. 반등이 시작됐다는 것만 보여줘도 흔들린다"고 탄핵안 가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앞서 유시민은 탄핵안이 부결됐을 경우에 대한 예측으로 "지금 상황은 야당과 정부여당이 충돌해 탄핵을 하는게 아니라 압도적 다수의 국민들이 사임하거나 탄핵해라는거다. 야당을 스톱시킬 수 있지만 국민들은 아니다"며 "국민 대 대통령의 직접 대결로 치닫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탄핵 소추안 발의 시기에 대해서도 전원책은 "야당이 사실 시기를 한번 놓친거다. 거국내각총리를 제안했을 때 받았으면 되는데 놓친거다"며 "진작 밟았어야 하는데 정치인들이 하야니 뭐니 시간만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시민은 "지금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직무유기하고 범죄를 저지른 대통령은 탄핵해 쫓아내는걸 한번 봐야 한다"며 "'뉴스룸'에서 태블릿PC를 보도한게 불과 5주 전이다. 5주 만에 탄핵안을 만들었으니 빠르게 온거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 사안에서도 다른 분석과 예측을 내놓는 유시민과 전원책은 '썰전'의 존재 가치 이유이기도 하다. 다양한 시각을 시청자들에 제시하는 것은 그 자체로 재미를 주는 동시에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돕기 때문이다. (사진=JTBC 썰전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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