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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디스크’ 예능 만든 김신영, 울렁증 엄살이었네요(종합)
2016-12-01 11:56:32

 
[뉴스엔 황혜진 기자]

역시 김신영다웠다. 김신영이 MBC FM4U '이루마의 골든디스크'마저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김신영은 12월 1일 방송된 '이루마의 골든디스크'에서 스페셜 DJ로 출연했다. MBC 측이 지난 2002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라디오의 창사기념 이벤트 패밀리데이를 준비한 가운데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을 맡고 있는 김신영이 이날 하루 피아니스트 이루마 대신 '골든디스크'를 맡게 된 것.

남다른 예능감과 재치있는 입담을 뽐내기로 유명한 개그우먼이지만 주로 차분한 팝송을 선곡하며 조용한 분위기에서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이끌다보니 초반에는 다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신영은 이 프로그램 DJ를 맡게 된 것에 대해 "약간 울렁증이 오다 지금 좀 괜찮아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나도 오늘 피아노를 치려고 했다. 근데 정말 루디(DJ 이루마)의 자리가 없어질 것 같아 참았다. '키스더레인'을 쳐볼까 했는데"라고 농담했다.

그러나 울렁증은 엄살에 불과했다. 중반부에 접어들며 긴장이 완전히 풀리며 훨훨 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것. 청취자가 메시지를 통해 배우 로빈 윌리암스를 닮았다고 말하자 김신영은 "이 이야기를 20년 전부터 많이 들었다. 또 MC스나이퍼 닮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재치있게 받아쳤다. 또 "언니가 제일 웃기다"고 칭찬해주는 청취자에게는 "오늘 좀 진지하게 나왔는데 많이 웃겼냐"고 물어 웃음을 더했다.

가장 큰 웃음을 선사했던 대목은 지켜보는 사람들까지 흥겹게 만드는 립싱크였다. 이날 김신영은 산타나의 '마리아 마리아'를 직접 선곡했는데 보이는 라디오를 적극 활용, 귀여운 립싱크도 선보였다.

이에 청취자들은 "어디에서 이런 재간둥이가 뚝 떨어진 건지", "'골든디스크'를 예능으로 만드는 중", "조용한 사무실에서 웃음 참느라 힘들어요", "차분한 루디 방송 듣다가 신디 목소리 들으니까 기분이 더 업되네요" 등 호평을 쏟아냈다.

반면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할 때는 웃음기를 내려놓고 진지한 모습을 보이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고민을 털어놓은 청취자에게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김신영은 꿈이 없다고 말하는 아이를 걱정하는 청취자에게 "벌써부터 꿈이 있으면 피곤할 수도 있다"며 "난 어렸을 때 코미디 프로그램을 좋아해 아빠 엄마가 '얘가 커서 뭐가 될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근데 코미디언이 됐다. 본인이 좋아하는 걸 옆에서 지켜봐주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방송 말미 "오늘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아무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닌 것 같다. 오늘 하루 너무 행복했다. 내가 갖고 있었던 나만의 선물상자를 하나씩 열어놓은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신디여서, 어려울 것 같지 않아 들었다는 분들도 있다. 내일부터 정상적인 '골든디스크'가 함께하니까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MBC FM4U 보이는 라디오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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