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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 최현석부터 민또 민경훈까지, 종편이 낳고 기른 ★[종편5주년③]
2016-12-02 09:30:01

[뉴스엔 김명미 기자]

종합편성채널이 개국 5주년을 맞았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편성됐고, 그만큼 거쳐간 스타들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다. JTBC TV조선 채널A MBN까지, 다양한 채널이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쏟아냈던 만큼 자연히 많은 출연자들이 뜨고 졌다.
그중에서도 방송과는 전혀 관계없는 삶을 살다가 종편을 통해 '방송인'으로 거듭난 스타들도 있고, 대중의 무관심 속에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가 종편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 이들도 있어 흥미롭다. 자고로 낳은 부모 따로 있고 기른 부모 따로 있다고 했던가. 종편이 배 아파 낳고 열심히 기른 스타들을 꼽아봤다.

▲한국인보다 한국인 같은 외국인 '비정상회담' G11

JTBC가 낳은 대표적인 자식들이다. 지난 2014년 7월 첫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은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모여 현실적인 문제를 주제로 토론을 나눈다는 이색적인 포맷으로 첫 회 만에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원년 멤버 장위안 샘 오취리 타일러 라쉬 등 11명의 패널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팬덤까지 형성하며 아이돌급 인기를 누렸고, 방송가에 다시 한번 외국인 예능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광고계 역시 이들의 인기에 주목했다. '비정상회담' 멤버들은 식음료 패션 뷰티 어학 통신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각종 광고를 섭렵하며 대세 인기를 증명했다.

▲요리사를 덕질하게 될 줄이야 '냉장고를 부탁해' '쿡가대표' 셰프 군단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2015년을 쿡방의 해로 이끈 장본인들이다. '허세 셰프' 최현석부터 '중식 대가' 이연복 '맛 깡패' 정창욱 '셰프계의 성자' 샘킴 '먹방 셰프' 이원일까지, 방송 초반 빠르게 캐릭터를 구축한 이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입담과 센스로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한동안 광고에 연예인보다 셰프들 얼굴이 더 많이 보일 정도였다.

가장 큰 수확은 최현석 셰프의 발견. 사실 최현석 셰프는 올리브TV '올리브쇼' '한식대첩' 등 꽤 많은 프로그램에서 이미 활약하던 스타 셰프였고, 특유의 '허세' 이미지 역시 오래 전부터 고수하던 콘셉트였다. 하지만 그를 키운 8할이 JTBC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15분 요리 대결이라는 신선한 프로그램 콘셉트는 그의 끼를 뽐내기 충분했고, 타고난 유머 감각과 두 딸을 가진 아빠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훈훈한 외모는 수많은 여성 팬들을 낳았다. 이후로도 최현석은 JTBC '쿡가대표' SBS플러스 '셰프끼리' 등 요리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KBS 2TV '인간의 조건'과 같은 지상파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남다른 인기를 입증했다.

▲전국민이 결혼 응원 '님과 함께2' 윤정수X김숙

윤정수는 지난 2013년 사업 실패와 빚보증 문제로 약 10억 원의 빚을 지게 됐고, 서울중앙지법에 개인 파산을 신청했다. 방송을 떠나 암흑기를 보내던 그의 인생을 한번에 바꿔준 건 바로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 지난해 10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철저히 '쇼윈도 커플'로 규정한 윤정수와 김숙의 모습은 여타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에서는 볼 수 없던 모습이었다. 두 사람의 신선한 만남은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 하던 '님과 함께2'를 폐지의 수렁에서 구원해낸 것은 물론, 윤정수를 '파산의 아이콘'에서 '재기의 아이콘'으로 탈바꿈시켰다.

김숙 역시 마찬가지. 별다른 사건 사고 없이 꾸준히 방송활동을 해왔지만, 큰 주목을 받은 적 없던 김숙은 '님과 함께2' 출연 이후 '숙크러쉬' '퓨리오숙' 등 수많은 별명들과 함께 최고의 여성 개그우먼으로 떠올랐고, 방송가에 여성 예능인 활약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방송된 '님과 함께2'에서는 윤정수의 모친상 당시 장례식장을 지키며 슬픔에 빠진 그를 위로하는 김숙의 모습이 그려져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이제는 윈윈하는 가상 커플을 넘어 진정한 인생의 친구가 된 윤정수 김숙. 과연 두 사람은 많은 이들의 염원처럼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

▲쌈자신→민또 '아는형님' 민경훈

남자들의 노래방 애창곡 주인공 버즈의 그 민경훈이 맞나 싶다. '남자를 몰라'를 '쌈자를 몰라'로 불러 몇 년 동안 '쌈자신'으로 불려야 했던 그는 '아는 형님'을 통해 강호동마저 기 죽이는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민또(민경훈+돌아이)' '민달팽이' '민로몬(민경훈+솔로몬)' 등 별명 부자가 된 민경훈은 '아는 형님'이 첫 고정 예능프로그램임에도 불구, 내로라하는 예능인들에 기죽지 않고 그 매력을 여실히 뽐내는 중이다. 특히 그의 가장 큰 매력은 맏형 강호동을 거리낌 없이 막 대하는(?) 모습인데, 이건 그가 정통 예능인이 아니기에 가능한 일일 터. 검증되지 않은 원석을 과감히 발굴한 제작진의 신의 한수가 '민또' 민경훈을 만들었다.

▲섹시한 무성욕자 '마녀사냥' '썰전' 허지웅

기자나 평론가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일은 과거에도 숱했지만, 이렇게 솔직한 모습으로 예능인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는 건 드문 일이었다. 지난 2013년 2월 JTBC '썰전'을 통해 종편에 입성한 영화평론가 허지웅은 분야를 가리지 않는 날카로운 독설을 선보이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그런 허지웅이 본격적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게 된 프로그램은 바로 JTBC '마녀사냥'. 방송 첫 회부터 성욕이 사라졌다고 토로해 '무성욕자' '사마천'이라는 별칭을 얻은 그는 연예인이 아닌 평론가였기에 더욱 예리했고 솔직했다.

뻔한 방송인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단단한 주관을 가진 허지웅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넘어선 섹시함으로 다가왔고, 이후 그는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온스타일 '런드리데이' 등 방송사를 넘나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명실상부 예능인으로 거듭났다.(사진=JTBC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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